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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마지막 단계로 봉합을 마쳤다.

신무열의 상처를 처리한 후 요한은 신무열에게 몇 알의 약을 먹였다.

“도련님이 이렇게까지 하시는 걸 저는 이해할 수 없네요. 그 사람은 온지유 씨와 아는 사이였습니다. 총소리를 들었을 때 바로 온지유 씨를 구하려고 했어요.”

요한은 입술을 꾹 다물더니 다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상황에서 법로는 이미 도련님과 지유 씨를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요한의 뜻은 신무열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까지 왔는데 온지유를 구하지 않고 눈앞에서 총에 맞아 죽는 걸 지켜봐야 한다는 것인가?

신무열은 차갑게 말했다.

“요한, 내 곁에 있은 지 오랜 너라면 알고 있을 텐데. 내가 하는 일엔 나름의 원칙과 이유가 있어. 지금 네가 할 일은 명령을 따르고 지시를 듣는 거야.”

물을 필요가 없는 건 묻지 말고, 물어봤자 답은 없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요한도 잘 알고 있었다.

“지유 씨와 여이현에게 방범용 무기를 좀 보내줘.”

신무열이 낮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여이현, 노아.

역시 그는 잠입한 사람이었다. 직감은 한 치도 틀리지 않았다.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가겠습니다.”

...

온지유 측.

온지유와 여이현은 이미 별도의 작은 방으로 돌아왔다. 여이현은 그녀의 양 어깨를 잡고 좌우로 살펴보며 다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긴 숨을 내쉬었다.

“나는 이미 이것저것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여이현은 냉랭하게 말했다. 그는 군인이었기에 자신의 나라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했지만 그 다음은 바로 자신의 가족이 가장 중요했다.

지금 그의 가족이 눈앞에 있는데 그것조차도 지킬 수 없다면...

“이현 씨, 조급하게 움직이지 마요. 법로는 이미 내가 신무열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들킬 수 있는 일은 벌이지 마세요.”

온지유는 낮은 목소리로 여이현의 생각을 끊었다.

법로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무열이 법로에게 분명하게 태도를 밝힌 마당에 이 부자가 무슨 연극을 벌이든 상관없었다.

지금은 우선 홍혜주와 나민우를 찾아야 한다.

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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