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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온지유는 입술을 꼭 다물었다가 물었다.

“그대로 돼요?”

요한은 신무열의 지시를 잊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를 찾으려는 거예요?”

“홍혜주라고 하는 여자랑 나민우라고 하는 남자예요.”

온지유가 대답했다.

가능하다면 직접 들어가서 찾는 것이 좋겠지만 블랙카드에는 그 정도의 특권이 없을 것이다. 유젠은 그녀를 도와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요한은 가능성이 있었다.

“알았어요. 먼저 돌아가요. 소식이 생기면 알려줄게요.”

“감사합니다.”

온지유는 고개를 숙여서 인사했다. 요한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또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요한은 잠시 넋이 나갔다. 이곳에서 그는 죽으라는 저주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 감사 인사는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온지유의 인사는 진심이었다.

이때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요한 님, 새로 들어온 노예들이 있습니다. 지금 가서 선택하시겠습니까?”

요한은 정신을 차리고 낮게 대답했다.

“응.”

잠시 후 새로 온 노예들이 요한 앞에 줄을 맞춰 섰다.

이번 노예들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몸은 마르고 얼굴은 말도 아니었다.

모두 너무 말랐고, 외모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평범했다. 하지만 요한의 눈길이 마지막 줄에 있는 한 노예에게 멈췄다.

그 노예는 키가 190cm 정도 되어 보였다. 얼굴은 평범했지만 묘한 기운이 느껴졌다.

“너... 이름이 뭐야?”

지목받은 노예는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노아라고 합니다.”

요한이 명령했다.

“다른 사람들은 B구역에 데려가고, 노아는 A구역에 데려가.”

노아는 곧바로 A구역에 호송되었다. 가는 내내 그는 주의를 살펴보았다.

...

온지유는 평소 지내던 곳으로 돌아갔다. 특권 덕분에 그녀는 작은 방까지 제공받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불만이 있었다.

“제가 전에 약 발라줬던 애를 데려와요. 안 그러면 이거 다 안 받을 거예요.”

그녀는 고립되고 싶지 않았다. 수용소에 관한 정보를 알려면 곁에 사람을 둬야 했다.

온지유의 요구에 경비도 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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