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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온지유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여기서 그녀는 신무열에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녀도 그저 신무열을 떠보려는것에 불과했다.

신무열은 웃었다.

“사람을 찾는다 하셨으니 당연히 찾고 나서는 데려 가면 되죠. 하지만 지금은 전쟁 중이니 이곳에 남아 있는 게 가장 안전할지도 모르겠네요.”

신무열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중요한 것은 말하는 중 그의 시선은 시종일관 온지유에게로 꽂혀 있었다는 것이다.

온지유 뒤에 서 있는 여이현은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저 빨리 온지유를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가죠.”

온지유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신무열이 말했다.

신무열은 어디로 간다고 알리지 않았다. 온지유는 이대로 끌려가면 여이현과 떨어지게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신무열이 여이현도 데려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지유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신무열씨.”

온지유가 입을 열었다.

신무열은 고개를 돌려 온지유를 바라봤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온지유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알려주고 있었다. 그는 온지유가 말을 잇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온지유는 머뭇거렸다.

“절 어디로 데려가려는지 모르겠지만 별로 가고 싶지 않네요. 오고 가고 하면서 시간도 걸리고 전 사람을 찾는 게 최우선이거든요.”

온지유는 신무열을 한번 떠봤다. 어디에 가는지도 모르고 마냥 따라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신무열은 표면으로는 큰 표정의 변화가 없었지만 그도 시선 밖으로는 곁에 있는 여이현을 살펴 보고 있었다.

여이현도 겉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었지만 검은 색 눈동자는 그 어느때 보다도 날카로왔다.

“잠시 따라와주기만 하면 돼요. 금방 돌아올겁니다.”

“... 알겠어요.”

이쯤 되면 온지유도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었다. 온지유는 여이현에게 손짓을 했다. 하지만 여이현은 이대로 순순히 온지유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보내버리면 다시는 못 볼것 같았다.

“그쪽도 따라와요.”

온지유가 걸음을 떼려는 순간 신무열이 뒤에 서있던 여이현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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