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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온지유는 침대에 누워 있는 홍혜주를 바라봤다. 어쩌면 홍혜주는 알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일단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서 인터넷을 관찰했다. 도로 한복판에 폭탄이 설치된 일은 역시 토론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개 두려움에 떠는 태도였다. 경찰 측은 테러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세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정희에게 물어보니, 더 큰 혼란을 빚어내지 않기 위해 결과가 나온 다음에 보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직을 완전히 파헤친 다음 보도할 생각인 것 같았다.

그렇다는 건 현재는 보인 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현 씨도 아직 현장에 있으려나?’

온지유는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으로서는 흑막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봤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조금 전 봤던 핏빛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곧 밥때가 되었다. 온지유가 걱정됐던 용경호는 직접 도시락을 가져왔다.

“사모님, 얼른 식사하세요.”

용경호는 음식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뚜껑까지 열어줬다. 젓가락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온지유는 가서 먹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온지유는 밥 먹을 생각 없이 질문을 던졌다.

“경호 씨는 이상하지 않아요?”

“네?”

한순간 용경호는 음식이 이상하다는 줄 알았다.

“저는 이현 씨랑 이혼했어요. 근데 왜 계속 사모님이라고 불러요? 혹시 제가 이현 씨랑 다시 만날 거로 생각하는 거예요? 왜 그런 생각을 했죠? 혹시 이현 씨가 무슨 말을 해줬던가요?”

온지유는 예리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납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분명히 다 잡혔어요. 그런데도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죠. 이현 씨는 대체 무슨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거예요?”

질문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용경호는 무엇부터 대답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 아니, 온지유 씨. 도시락 여기 있어요. 천천히 드세요.”

용경호는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온지유의 질문에 응하는 것이 전쟁보다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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