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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군인들은 쫓아오려고 했지만 자동차의 속도를 따라올 수 없었다.

노승아는 자꾸만 백미러로 여이현을 관찰했다. 그의 움직임이 점점 적어져서 마음이 급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손 쓸 수 없는 상태가 될까 봐서 말이다.

“버텨요, 이현 오빠! 꼭 버텨내야 해요! 우리 곧 도착해요.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독제를 얻을 테니까, 오빠는 버텨주기만 해요!”

노승아가 큰 소리로 외쳤다. 정신이 희미한 상황에서도 여이현이 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녀는 무조건 해독제를 찾아낼 자신이 있었다. 여이현이 조금만 버텨주면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차는 거칠게 운전해서 숲에서 시내로 들어섰다. 그러고는 또 교외의 폐공장에서 급정거했다.

텅 빈 CCTV 화면에 예고 없이 들어선 차는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노승아는 차에서 내리며 외쳤다.

“아버지, 저예요! 살려주세요!”

그녀는 뒷좌석에서 여이현을 끌어내렸다. 폐공장에서는 벌써 누군가 달려 나오고 있었다. 노석명과 같은 편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노석명은 CCTV 화면을 보고서도 놀라지 않았다. 노승아와 여이현이라는 것을 예상했던 것이다.

이번 작전은 여이현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여이현이 진짜 흉터남을 제거해 줄지 궁금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여이현을 믿어도 되는지 의심했다.

비록 얘기를 많이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노승아가 이것저것 알려줬다. 이번 작전이 처음으로 여이현과 직접적으로 연락하는 것이었다.

여이현은 점점 그쪽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노승아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했다.

“뭐해요? 빨리 와서 부축하지 않고!”

노승아는 급한 마음에 언성을 높였다.

노석명도 밖으로 걸어갔다. 노승아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보고는 태연한 말투로 말했다.

“별일 없으면 찾아 오지 말라고 했잖아. 쟤는 왜 또 데려와?”

“아버지, 이현 오빠 좀 살려주세요. 오빠가 저를 구해주려고 대신 약에 중독됐어요. 다 저 때문이에요. 이제는 제발 이현 오빠를 믿어줘요. 오빠는 저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졌다고요. 오빠가 죽으면 저는 평생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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