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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실험실에는 다양한 약과 도구가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 가지 색깔의 약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이곳은 노석명이 만든 실험실의 일부에 불과했다. 이곳에는 독약도 있고 해독약도 있었다. 이름 없이 숫자만 적혀 있는 약이라 전문가만 알아볼 수 있었다.

실험실에는 10 여명의 연구원이 있었다. 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채 일하는 중이었다.

여이현은 정신을 잃은 채 소파에 놓였다.

...

병원에 간 온지유는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몸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홍혜주가 지켜준 덕분이었다.

그녀는 혼자 수술받고 있을 홍혜주가 너무 걱정되었다. 홍혜주는 외로운 걸 싫어했다. 수술은 잘 받고 있을지 너무 다급하고 불안했다.

홍혜주가 혼자라고 생각하는 게 싫었던 그녀는 수술실 앞을 지키고 있었다. 홍혜주가 눈을 뜨자마자 곁에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봤으면 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어 지지 않을까?

수술은 장장 3시간이나 계속되었다.

잠시 후 홍혜주가 마취 상태로 수술실에서 나왔다. 그녀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고 온지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수술은 성공적입니다. 총탄을 전부 빼냈어요. 이제 경과만 지켜보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홍혜주가 나오자 경찰들이 몰려왔다. 그들이 용경호를 대두로 홍혜주의 병실에 깔리는 것을 보고 온지유가 물었다.

“왜 경비가 이렇게 많아요?”

“조직과 연관이 있는 범인이니까요. 도망치지 않게 잘 감시해야죠.”

온지유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강요로 한 일도 범죄가 되나요?”

“그건 판사님이 판단할 일입니다.”

온지유는 걱정되는 마음에 한 마디 더 물었다.

“혹시... 사형에 처할 수도 있나요?”

“저는 잘 모릅니다. 주범이 맞는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지겠죠.”

“언니는 원해서 한 일이 아니에요. 그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많아요.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여자애 혼자 어떻게 하겠어요.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 하는 곳이었어요. 언니는 그냥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거예요.”

용경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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