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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공아영의 말은 노승아의 귀까지 들어갔다.

물론 노승아는 그 말이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노승아는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온지유에게 지고 싶지 않아 비로 촬영팀 사람들에게 말했다.

"저와 대표님이 여러분께 추가로 음식을 대접할게요.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시키세요. 제가 살게요!"

"와, 이런 데서 상상 밖의 대접을 받네요!"

촬영팀 사람들은 당연히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승아 씨, 대표님! 역시 여 대표님의 부인이 되실 분답게 아주 통이 크시네요!"

그 말에 노승아의 허영심은 충분히 채워졌다.

노승아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대표의 부인이라는 타이틀을 더욱 확실히 다지기 위해 모두에게 말했다.

"여러분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배불리 먹어야 힘이 나죠. 저와 대표님의 바람은 그저 드라마가 대박 나는 것뿐이에요!"

"대박 나자!"

모두가 잔을 들어 올렸다.

노승아의 비서는 바쁘게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체크하고 있었다.

공아영은 노승아가 여이현의 부인 행세를 하는 모습을 보며 코웃음 쳤다.

아직 되지도 않은 일로 이미 으스대고 있는 것이 가식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온지유가 왜 여이현과 이혼했는지. 그리고 여이현은 왜 노승아와 함께하고 있는지.

모두 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공아영은 온지유를 대신해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온지유와의 결혼은 공식적으로 알리지도 않았었는데 노승아와는 공개적으로 사귀고 있다니.

온지유의 감정을 완전히 짓밟는 것 아닌가?

생각할수록 공아영은 불공평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여이현에 대한 호감도 떨어졌다.

온지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쪽의 상황을 의식하고 있었다.

노승아와 여이현이 함께 다정하게 있는 모습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사랑스러운 커플로 비쳤다.

온지유는 손의 힘을 풀며 패배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나민우에게 말했다.

"이거 너무 맛있다. 빨리 먹어봐."

온지유는 한 조각의 간식을 집어 나민우의 입가로 가져갔다.

나민우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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