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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저희 쪽은 인원수도 많고, 배틀 씬도 있어서 완전히 통제하긴 힘들어요! 미안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공중에서 소란스럽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미 저희 구역으로 들어왔잖아요!"

공아영은 화가 나서 소리 질렀다.

"이쪽은 현대 배경을 촬영하는 곳이에요. 공중에서 사람이 날아다니는 게 말이 돼요? 그쪽 카메라맨은 겹치는 게 신경도 안 쓰인대요?"

"저흰 저희 구역 안에서 잘 촬영하고 있어요. 부딪힌 건 당신들이 이쪽 구역에 들어와서인 건 아니고요?"

하늘에서 날아다니던 배우가 대꾸했다.

“뭐라고요!"

공아영은 상대방이 일부러 그런 것임을 눈치 채고는 불같이 화를 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요!"

상대 배우는 비웃으며 한 번 쓱 쳐다보고는 낮게 중얼거렸다.

"뭘 찍고 있는지도 모르겠네. 그쪽이 투자한 돈은 우리 쪽 예산의 일부에도 못 미치잖아요. 뭐 그렇게 큰소리를 치고 있는지. 촬영장을 자기 집 안방으로 착각한 건 아니죠?"

"당신!"

공아영은 너무 화가 나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지선율은 공아영을 말리며 상대 배우에게 경고했다.

"예산이 적고, 인기도 없을지 몰라도 저흰 촬영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어요. 존중해 주세요!"

하지만 상대 배우는 끝까지 비웃으며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너무 화 나요. 이건 저희를 괴롭히고 있는 거잖아요!"

공아영이 말했다.

지선율은 차분하게 말했다.

"아영 씨, 이런 일은 자주 있어요. 조금만 참으세요. 이번 장면만 촬영 끝내면 여기서 더 이상 감정 소모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 모두 열심히 해봐요!"

유명한 감독이 아닌 그들은 이런 대우를 받아도 그저 참아야 했다.

하지만 촬영 도중에도 상대 배우는 계속 와이어에 매달려 방해를 해 촬영은 계속해서 실패했다.

벌써 열 번 넘게 컷을 내렸다.

온지유는 상대 배우가 일부러 방해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옆에 있던 배우에게 말했다.

"테니스를 치는 장면이 있었죠? 우리 먼저 그 장면부터 찍어요."

배우는 곧바로 그 뜻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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