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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용경호는 성재민을 노려보며 말했다.

"친형제라 생각하고 그렇게 많이 챙겨 줬는데, 그런 날 배신 해?"

성재민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저만 배신 했습니까!"

용경호는 어쩔 수 없이 온지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로 한 거예요.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다 제 잘못이에요."

온지유는 냉정하게 말했다.

"전 아무리 봐도 일부러 그런 것 같은데요."

"말도 안 됩니다. 제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용경호가 변명했다.

"저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군인입니다!"

그러면서 자세를 바로 하고 경례까지 했다.

"그러면 왜 지금 여기에 있는 거예요?"

온지유는 굳은 얼굴로 물었다.

용경호는 잠시 생각하다가 성재민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밥 먹으러요!"

성재민도 바로 맞장구쳤다.

"맞습니다. 밥 먹으러 온 겁니다!"

온지유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렇게 크지도 않은 레스토랑인데 조금 전까지 두 분을 못 봤네요. 설마 식사 하다가 갑자기 주방으로 들어가서 남의 물건을 망가뜨리기까지 한 거예요?"

온지유는 진지해졌다.

"지금 남의 장사에 피해를 주는 거잖아요."

그 말에 둘은 입을 다물고 말이 없었다.

"이현 씨가 나를 따라다니라고 시킨 거예요?"

온지유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대요?"

"그건..."

두 사람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지금 어디에 있는데요?"

"대장님은 여기 없습니다."

용경호가 대답했다.

"저희는 그저 부인을 보호하러 온 겁니다."

온지유는 그 말에 어이가 없어 냉소했다

"보호는 무슨, 말썽만 피우지 않으면 다행이지."

두 사람은 다시 침묵했다.

"저랑 이현 씨는 이미 이혼한 사이예요. 제게 무슨 보호가 더 필요하다는 거예요?"

온지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무슨 장난을 치는 건데요? 사람들한테 이혼한 전처까지 신경 써주는 성인군자라고 알리고 싶은 거래요? 현 부인도 허락한 거고?"

온지유는 여이현이 곁에 없으니 말을 아끼지 않았다.

"당장 내 앞으로 데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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