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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그럼 저희 이번에도 목적이 같네요?”

장다희는 내뱉은 말과 다르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희는 아마 전생에 친자매였을 거예요. 이렇게나 마음이 잘 맞으니 말이에요.”

온지유는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 지유 씨가 조금 걱정되네요.”

장다희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정말로 괜찮아요?”

장다희가 묻는 건 최근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일이었다.

노승아와 여이현이 연인 사이가 되면서 온지유는 밀려나 버렸기 때문이다.

그녀가 생각해도 너무도 어처구니없었다.

온지유는 어깨를 으쓱이며 쿨하게 말했다.

“일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전 굳이 남자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남자잖아요.”

온지유의 말에 장다희는 엄지를 척 들었다.

두 사람은 여감독이 있는 사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사무실은 크지 않았지만 작지도 않았다.

두 사람이 찾아온 감독은 예전에 다큐멘터리 찍은 적 있었다.

너무도 잘 찍었던지라 상도 꽤나 많이 받았다.

드라마는 처음 제작해 보는 것이다.

그녀가 알아본 바로는 드라마 시나리오를 5년 쓰고 수정하고 나서야 만족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 말인즉슨 감독은 자기 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정성을 쏟아부었고 절대 단순히 인지도로만 인기를 끌 생각이 없다는 의미였다.

로비에 있던 여직원이 두 사람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온지유 씨, 장다희 씨, 죄송해요. 저희 감독님께선 지금 작품에 대해 구상하고 있기에 지금은 만나실 수 없네요. 아마 시간이 조금 걸릴 거예요. 두 분이 기다리셔도 언제 사무실에서 나올지 모르니 저도 정확하게 언제면 만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없네요.”

직원은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그녀도 지선율이 언제 사무실에서 나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선율은 작품 구상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들어와 말을 거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그래서 그녀는 온지유와 장다희에게 사과했다.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온지유는 웃으며 직원을 향해 말했다.

직원은 아주 감격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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