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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인명진은 과단성 있게 일하는 사람이었다.

나민우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한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를 믿을지 말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망설이고 있었다.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인 탓에 사무실은 난장판이 되었다.

몸 상태가 한결 나아진 온지유는 눈을 뜨게 되었다. 두 사람이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습에 입을 열었다.

“두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인명진은 온지유의 앞으로 오며 다가오는 나민우를 막아섰다.

그녀는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나민우?”

온지유는 얼핏 그의 모습을 목격하고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에 인명진은 나민우를 놓아주었고 메스도 치워버렸다.

나민우도 그녀가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 인명진이 그를 놓아주자마자 미소를 띠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했다.

“지유야, 깼어?”

온지유는 자리에 앉았다.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나민우는 선물을 그녀에게 건넸다.

“출장 갔다가 금방 돌아왔거든. 집으로 찾아갔는데 없더라고. 회사에 있을 것 같아서 찾아왔지. 자, 이건 네 선물이야.”

장미와 함께 포장된 샴페인과 수입 초콜릿이었다.

“고마워.”

온지유는 그가 건넨 선물을 받고 고개를 돌려 인명진을 보았다.

“인명진 씨도 언제 왔어요? 두 사람 뭐 하고 있었던 거예요? 방금 보니까 싸우는 것 같던데...”

나민우가 답했다.

“서로 처음 봐서 그냥 좀 경계하면서 대화를 나눴을 뿐이야.”

온지유는 고개를 돌려 인명진을 보았다. 인명진은 비록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낯을 가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여하간에 평소에 사람을 잘 만나지 않으니 말이다.

“그럼 제가 소개해줄게요. 나민우는 제 오랜 동창이에요.”

“민우야, 이분은 인명진 씨고 새로 사귄 친구야.”

나민우는 고개를 돌려 다시 인명진을 보면서 친절한 모습으로 인사했다.

“반가워요.”

“네, 반갑습니다.”

인명진도 그를 향해 고개를 까딱이며 인사했다.

“방금은 죄송했습니다.”

“괜찮아요.”

나민우는 온지유에게 시선을 옮겼다. 오랜만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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