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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온지유는 더 이상 격한 감정을 보이지 않고 차분해졌다.

여이현이 자신을 오랫동안 걱정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더 이상 상처 주는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온지유는 여이현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이제 다투지 말아요. 무슨 일이든 잘 이야기해 봐요, 네?"

"그래야지."

여이현이 조용히 대답했다.

온지유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왜 한마디만 해요? 혹시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아니야."

여이현이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투지 말자고 하는데 어떻게 기분이 나쁠 수 있겠어."

온지유는 그의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만약 이미 나와 헤어지려고 마음먹었다면, 이제 와서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다 무의미한 거 아니에요?"

"그럴 리 없어."

여이현이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야."

"정말 나랑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이 문제로 둘은 여러 번 다투었었다.

온지유도 이혼을 여러 번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여이현이 자신을 위해 했던 일들을 생각해 보니, 그녀도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 상황은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여이현 같은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 그를 놓지 못하는 마음이 남아 있었다.

배 속의 아기도 아빠가 필요했다.

건강한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혼자서 키우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이현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다.

더 이상 일방적으로 노력하고 싶지 않았다.

"이혼하지 않을 거야."

여이현이 조용히 말했다.

"생각해 봐, 계속 이혼하자고 떠들었던 건 너야. 나는 한 번도 그런 말 한 적 없어."

온지유는 그가 전에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당신이 내게 그런 생각을 심어줬잖아요. 우리의 결혼은 그저 하나의 거래라고 했고, 무정한 말들을 했잖아요. 내가 아무리 자존심이 없어도, 거기에 대고 죽을힘을 다해 매달릴 수는 없어요. 당신도 나랑 잘해보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던 거 아니에요?"

온지유는 처음에는 그와 잘해보려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은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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