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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이현 씨 집 안에서 나올 때 가지고 나오지 않았으니 제 것이 아니죠.”

여이현은 입술을 짓이겼다. 눈빛이 험악해지고 두 손은 주먹을 움켜쥐고 있었다.

“가자.”

나민우가 온지유에게 말했다.

온지유는 나민우와 함께 떠났다.

여이현은 두 사람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빤히 보았다. 다가가서 붙잡지는 않았지만, 눈빛이 아주 서늘했다.

지하 주차장으로 온 온지유는 나민우에게 말했다.

“노승아가 왜 갑자기 청력을 잃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았어. 지금 연락해야 할 것 같아.”

인터넷엔 여전히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녀는 얼른 이 관심이 사라지기 전에 사실을 밝혀야 했다. 그래야 여희영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으니까.

나민우는 바로 시동을 걸었다.

“방송국으로 갈 거야?”

“응, 방송국에 들러야겠어.”

나민우는 바로 온지유를 태우고 방송국으로 갔다.

그녀는 최근 휴가를 냈다.

원래 채미소는 여이현의 단독 인터뷰를 따내지 못했다. 그런데 그녀의 뉴스까지 망쳐버린 것도 모자라 방송국에서 난동을 피웠으니 편집장의 귀에도 고스란히 들어갔다.

편집장은 채미소를 따로 불러 혼냈다.

그렇게 채미소는 스스로 편집장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버렸다.

보육원은 이미 어느 한 인기 예능에 정식으로 방영하게 되었다.

채미소의 방해로 방송국 직원들은 야근을 강행하는 수밖에 없었다.

노승아의 인터뷰는 채미소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현재 노승아의 인터뷰를 따낸 사람은 채미소가 유일했고 인터뷰 내용도 KTBC에서 제일 먼저 단독으로 공개하게 되었다.

그 덕에 채미소의 이미지는 얼마간 회복되었다.

온지유가 돌아왔을 때 채미소는 마침 외출하려던 참이었다.

남자와 함께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본 채미소는 입꼬리를 올리며 다가가 물었다.

“지유 씨, 왔어요? 어머, 오늘은 다른 남자를 데리고 왔네요.”

온지유는 채미소를 보며 전혀 기가 죽지 않는 모습으로 말했다.

“다시 살아난 거예요?”

채미소가 말했다.

“한 곳에서 넘어졌다고 해서 다른 곳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기삿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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