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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나야!”

여이현은 그녀의 손목을 확 잡았다.

고개를 든 그녀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여이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현 씨가 왜 여기에 있어요?”

여이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온지유는 방금 손에 넣은 진료 기록을 절대 그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만약 알게 되면 증거를 없애버릴 수 있으니까.

“아는 친구 만나러 왔어요.”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

여이현이 반박했다.

“아니면요? 제가 여기에 왜 있었겠어요.”

“너 방금 4층으로 들어갔잖아.”

여이현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낯선 사람 집안까지 들어가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몰라서 그래?”

온지유가 말했다.

“멀쩡히 나왔으면 됐잖아요!”

경계심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녀의 모습에 여이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온지유, 만약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다면 넌 목숨을 잃게 되었을 수도 있었어. 대체 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거야!”

온지유는 여이현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현 씨가 왜 이곳에 있는 것일까?'

‘설마 나랑 같은 목적인 건가?'

확신이 서지 않았던 온지유는 그가 자신과 목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뭐가 어찌 되었든 이미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던 그녀는 이내 잠정을 다스리고 말했다.

“알았어요. 다음부턴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을게요.”

여이현의 표정이 그제야 풀어졌다.

“가자, 데려다줄게.”

그가 여기에 나타난 이유도 노승아를 미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온지유가 그보다 한발 빠르게 도착했다. 그녀를 발견한 여이현은 함부로 나설 수가 없었다.

노승아의 상황은 아주 복잡했다. 노승아가 그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도 아직 몰랐다.

그랬기에 그는 행여나 일을 망치게 될까 봐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시계를 보던 그는 온지유가 20분 후에도 나오지 않으면 바로 쳐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행여나 그녀가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까 봐 말이다.

다소 의외였던 것은 온지유는 들어간 지 몇 분 만에 다시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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