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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노승아의 고개가 돌아가고 그대로 침대에서 떨어졌다.

여희영의 한방에 단단한 침대에 뼈가 부딪치는 소리마저 들려왔고 노승아는 처참한 모습으로 바닥에 떨어졌다.

여이현은 원래 노승아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갑자기 등장한 여희영이 먼저 노승아의 뺨을 갈궜다.

그는 여희영을 보며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고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동시에 김예진이 달려오며 노승아를 부축했다.

“뭐 하냐니, 안 보이니? 여우를 잡고 있잖아.”

여희영이 그를 신경 쓰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노승아는 눈물을 흘렸다. 꼭 더는 혼자의 힘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듯한 모습으로 말이다.

여이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노승아를 일으켰다.

“승아는 지금 환자예요. 전 그냥 상태를 보러 온 거라고요.”

“네가 뭔데 얘 상태를 확인하러 와?”

여희영은 믿지 않았다.

“얘는 지금 연기하고 있는 거야. 네가 얘를 불쌍하게 여겨 목적을 이루려고!”

“전 승아 회사 대표예요. 설령 연기라고 해도 상사로서 상태 확인하러는 와야죠.”

여이현은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희영의 행동은 다소 선을 넘은 것 같았다.

“그걸 누가 믿어!”

여희영이 말했다.

“아픈 것도 시기가 있는 거니? 왜 많고 많은 시간 중에서 하필이면 네가 병원에 있을 때 아픈 건데. 이 여자는 연기로 대상도 받았으니 네 앞에서 아픈 환자 연기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지.”

말을 마친 여희영은 팔짱을 끼면서 노승아를 내려다보았다.

김예진은 노승아를 위해 나섰다.

“대체 왜 언니한테 이러시는 건데요. 언니는 이미 충분히 불쌍한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다들 언니한테 이럴 수가 있으세요!”

김예진의 눈에는 노승아가 힘들게 노력해 정상의 자리에 앉은 것으로 보였다.

예전에는 목을 다쳐 가수 생활을 포기하고 이젠 청력까지 잃어가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제일 중요한 시기에 말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노승아를 괴롭히는 모습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화가 났다.

김예진의 말에 여희영은 코웃음을 쳤다.

“하, 불쌍하다고요? 대체 어디가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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