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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이현...”

그녀가 다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던 여이현은 그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자리를 옮겼다.

“소식이 새어나가지 않게 잘 관리하세요. 누구도 노승아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나쁜 영향을...”

여이현은 온지유를 스쳐 지나갔다. 꼭 그녀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순간 온지유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여희영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여이현은 노승아를 걱정하고 있는 듯했다.

행여나 연예인 앞길에 문제가 생길까 봐 말이다.

물론 그녀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직접 두 눈으로 본 이상 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피어올랐다.

여이현이 노승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본 그녀는 귀찮게 물어보지 말자며 속으로 생각하곤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의사라면 분명히 그녀에게 정확한 답을 줄 것이다.

의사에게 노승아의 상태를 물어본 후에야 그녀는 노승아의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에는 목을 다쳐 노래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었다.

게다가 분명 한쪽 귀만 문제가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왜 양쪽 모두 청력을 잃게 된 것일까.

의사는 그녀에게 노승아의 청력은 원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이현이 예전에 노승아에게 붙여준 의사는 세계 최고의 의사였으니까.

100%의 확률로 나아질 수 있었다고 했다.

설령 목소리는 예전과 달라져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해도 청력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그들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만약 노승아의 귀가 계속 회복하지 못한다면 아마 영원히 청력을 잃고 살게 될 것이다.

온지유는 다소 충격에 빠졌다.

노승아에겐 질병이 많았기 때문이다.

온지유가 또 물었다.

“그러면 노승아 씨 상황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청각에 문제가 있어도 모르고 넘기는 경우가 있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후천적인 겁니다. 뇌에 손상을 입거나 귀를 세게 다친 환자만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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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미숙
제미있는데너무 작가님도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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