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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그래도 지유 씨한테 너무 불공평해요. 지금으로서 다른 방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요. 근데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왜 대표님한테 연락할 방법은 찾지 않고 지유 씨만 괴롭힌대요?”

“신입사원인 저한테 겁주고 싶었겠죠. 채미소 씨가 부서에서의 위치도 알릴 겸요.”

공아영은 궁금한 듯 물었다.

“그것보다 지유 씨가 대표님 아내라는 말 사실이에요?”

그녀는 온지유의 말을 약간 믿는 눈치였다. 온지유는 잠깐 멈칫하다가 핸드폰을 끄면서 대답했다.

“지금은 맞지만, 곧 아니게 될 거예요. 우리도 이만 일어날까요?”

공아영이 정신 차리지 못한 와중에 온지유는 가방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아직 완벽한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반대로 공아영은 어리둥절해 있었다. 온지유의 말이 약간 이해가 안 됐던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상 계속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았다.

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에 돌아갔다. 채미소와 아이들은 벌써 김칫국을 마시기 시작했다.

“정말 대표님이랑 약속 잡았어요? 역시 우리 미소 씨가 최고예요! 못 하는 게 없어요!”

“언제 만나기로 했어요? 저는 뭘 준비하면 될까요? 저 재벌은 한 번도 만난 적 없어요. 따라가서 미소 씨 곁에 서 있으면 안 돼요?”

채미소는 오만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두 사람도 데려갈게요. 이제 세상 물정 구경할 때도 됐잖아요. 내가 어떻게 말하는지 보고 배워요.”

“그럼요! 미소 씨는 우리 롤모델이에요!”

채미소는 대놓고 자랑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말이다.

“여이현 대표님은 다른 사람이랑 달라요. 여진그룹 실세의 인터뷰를 딴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대표님의 눈에 들 수 있다면 반평생 걱정 없이 보낼 거예요.”

“역시 미소 씨예요!”

채미소가 인터뷰를 따낸 것처럼 말하는 것을 듣고 다른 동료들도 다가왔다.

“미소 씨 대단하네요. 역시 미소 씨만 한 사람 없어요. 해결 못 하는 일이 없잖아요. 이번 일 잘되면 우리 회식이라도 해요. 축하는 제대로 해야죠.”

“그럼요. 그 회식 제가 쏠게요. 저를 도와준 사람은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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