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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배진호는 하는 수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걸려왔다.

“대표님, 정말로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배진호가 말했다.

여이현은 오늘의 신문을 읽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핸드폰은 다시 울리고 있었고 화면엔 백지희의 이름이 크게 떠 있었다.

평소였다면 백지희는 그에게 연락할 일이 거의 없었다.

만약 그에게 연락했다고 해도 전부 온지유와 관련된 것이었다.

여이현은 신문을 내려놓았다.

“주세요.”

배진호는 핸드폰을 여이현에게 건넸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백지희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이현 씨,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정말로 지유가 죽든 말든 신경 쓰이지 않는 거예요?!”

다급한 목소리에 여이현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틀어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지유가 연락이 안 돼요!”

백지희는 계속 말을 이었다.

“분명 한 시간 뒤에 저를 데리러 오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연락이 안 돼요. 지유는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에요. 절대 아무 이유도 없이 약속 시간을 어길 사람이 아니라고요. 분명 무슨 일이 생겼을 거예요!”

여이현의 미간이 확 구겨졌다. 마음속에 들끓던 분노도 가라앉았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백지희에게 말했다.

“지유가 어디로 간다고 말한 적 있어요?”

백지희는 후회되었다. 그때 한 시간 동안 뭐하러 가는지 물어보았었다면...

“아니요. 안 물어봐서 모르겠어요.”

“일단 알겠어요.”

여이현은 백지희와 더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어떻게든 온지유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의 팔에는 여전히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다. 걸리적거렸는지 망설임도 없이 확 빼버렸다.

느껴지는 통증을 참아가며 일어나 배진호에게 말했다.

“얼른 차 대기 시켜요!”

배진호는 그가 걱정되었다. 하지만 지금 온지유는 연락되지 않았기에 사람을 찾는 것이 먼저였다.

여이현은 옷을 챙겨 입고 병실을 나가려 했다. 마침 그의 상태를 확인하러 온 의사가 들어왔다.

“여 대표님,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 수술 부위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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