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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김혜연이 이번에 목숨을 던지며 그를 구했으니 그는 더는 무시할 수 없었다.

...

한편 온지유도 신무열이 습격을 당하고 김혜연이 몸을 날려 구해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신무열이 다쳤을까 봐 걱정되어 가보려고 했으나 여이현이 그녀를 붙잡았다.

“네 오빠가 다친 거라면 이 사람들이 조용할 리가 없겠지. 소식도 빠르게 퍼졌을 거야.”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 김혜연은 그다지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

신무열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굳이 김혜연에게 가볼 필요도 없었다.

그럼에도 온지유는 왔다.

그런데 신무열이 김혜연의 곁을 지키고 있을 줄은 몰랐다.

김혜연이 신무열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지라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묵묵히 걸음을 옮기려고 했지만 법로가 그녀를 불렀다.

“지유야, 잠깐만.”

온지유는 고개를 돌렸다. 법로가 어느샌가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

“아버지.”

온지유는 법로가 자신을 왜 불렀는지 모르지만 일단 인사는 해야 했다.

비록 그를 아버지로 받아들였다고 하나 일반적인 부녀 사이와는 달랐다.

온지유는 먼저 법로를 찾아가지 않았다.

법로는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

“네 오빠 쪽은 네가 도와줬으면 한다.”

법로가 이렇게 말하니 온지유는 바로 눈치챘다.

“아버지, 오빠 쪽은 저도 도와줄 수가 없어요.”

감정의 문제에서는 그녀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법로는 신무열이 했던 말을 온지유에게 전부 말해주었다.

그리고 자기 생각도 말해주었다.

“너희 둘은 전부 내 아이다. 비록 너희들 엄마가 일찍 세상을 떠나긴 했지만 나도 그때는 정신을 놓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겠지. 하지만 난 지금 그때의 잘못을 전부 되돌리려고 한다. 무열이에게도 말이다. 난 무열이가 원치 않는 인생을 살면서 고통받기를 바라지 않는단다. 난 무열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구나.”

“너도 행복하길 바라고 있단다.”

행여나 신무열을 편애하는 것처럼 들릴까 얼른 한 마디 더 보탰다.

온지유는 침묵했다.

법로가 한 말의 의미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신무열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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