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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유능한 도우미... 김혜연에게 감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김혜연은 정말이지 진심으로 신무열을 사랑했다. 그러니 신무열을 위해 이런 말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무열은 이런 이유로 그동안 마음을 열지 않았다. 만약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면,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면 그녀를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욱 장난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

“김혜연, 정신 좀 차려. 네 인생은 네 거야. 다른 사람을 위해 살면 안 된다고. 설령 내가 없다고 해도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아직은 김혜연의 눈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았다. 김혜연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김혜연은 목구멍에 무언가 막힌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신무열은 여전히 그녀를 설득하면서 정신 차리라고 했다.

“전 그렇게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 정도까지 말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으시는 거예요? 도련님이 절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요. 한 달만, 딱 한 달만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남자친구 역할을 해달라고요. 아니면 제가 도련님 앞에서 죽기를 바라시는 거예요?”

이성을 잃은 김혜연은 히스테리를 부렸다.

신무열은 그녀에게 정신 차리라고 했지만 그녀는 신무열을 사랑했다. 신무열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다.

설령 그가 그녀를 미친 사람 취급해도 그를 사랑했다.

신무열이 동의만 한다면 나중에 죽어줄 수도 있다.

그런데 신무열이 어떻게 그녀에게 죽으라고 하겠는가. 그녀가 신무열을 위해 대신 총에 맞을 때부터 그녀는 신무열의 결심을 눈치채게 되었다.

“죽지 마. 그 한 달이... 네 유일한 요구라면 그럼 한 달만 해주지.”

“정말요?”

김혜연은 눈을 반짝였다. 믿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있는 힘껏 신무열의 손을 잡았다. 마치 유일한 동아줄을 잡는 것처럼.

신무열이 동의만 한다면 그녀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와 함께할 희망이 있다면 다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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