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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온지유가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법로는 더 이상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다.

법로는 전과 같은 말을 했다.

“내가 주는 물건은 사양하지 말고 다 받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니까. 다른 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곁에 있어 주고 싶어도, 사랑을 듬뿍 쏟아주고 싶어도 떨어져 지낸 시간이 너무 길어 설령 온지유가 받아들인다고 해도 평범한 부녀처럼 지내기는 어려웠다.

그러니 가진 재산이라도 온지유에게 주는 것이 나았다. 온지유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전부 사다 줄 생각이다.

“알겠어요. 전 아버지를 탓하지 않아요.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가끔 아버지 뵈러 올게요. 물론 아버지도 경성으로 오셔도 돼요.”

온지유는 법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처음 법로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충격이 컸을 뿐이다. 그때의 법로는 그녀에게 살인자와 같은 이미지였으니까.

하지만 이 일은 전부 지나간 일이다.

법로는 순간 기대하는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정말이냐?”

그의 유일한 소망은 온지유와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다. 일반적인 아버지와 딸처럼.

온지유가 그가 경성으로 오는 것을 허락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는 온지유의 곁에 머물면서 별이를 대신 봐줄 수 있다.

심지어 틀어진 온지유와의 부녀 사이를 회복할 수 있다.

“정말이에요. 시간이 되신다면 언제든 경성으로 놀러 오셔도 돼요. 아버지는 제 아버지일 뿐 아니라 별이 외할아버지니까요.”

온지유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법로의 변화를 그녀도 보았다.

“그래, 바쁜 일만 다 하고 갈게. 비행기 떠나기 전에 나한테 연락해.”

“네.”

법로는 온지유를 안아주었다.

뒤이어 그는 직접 온지유와 여이현, 그리고 별이를 직접 공항까지 데려다주었다.

...

한편 김혜연은 특효약이 없다는 소식을 들은 후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몸이 다 뻐근할 정도로 말이다.

막 침대에서 내려오던 순간 신무열이 그녀를 발견하고 성큼성큼 걸어와 내려오려는 그녀를 말렸다.

“김혜연, 미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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