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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그렇지 않았다면 두 사람이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그들에게 엎드려 절하며 비위를 맞춰주려 했을 것이다.

온지유는 아이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 대며 먹먹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별아. 엄마가 왔어...”

“괜찮아요, 엄마...”

별이는 느릿하게 말했다. 아이의 두 눈은 밝게 빛나고 있어 마치 밤하늘에 뜬 별 같기도 했다.

아이가 온지유를 엄청 좋아했고 평생 온지유의 곁에만 붙어 있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온지유를 원망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여이현도 돌아오지 않았는가.

별이는 손을 뻗어 온지유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대부분 아이들은 토실토실했지만 별이는 아니었다. 야위었을 뿐 아니라 손에는 살집이 없었다.

그녀는 여이현이 구해온 약이 떠올라 얼른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얼른, 얼른 그 약을 아버지한테 드려. 정말로 해독제가 맞는지 확인해야겠어.”

만약 해독제가 맞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아니라면 브람에게 속은 것으로 치면 된다. 잃은 것은 없었으니까.

다만 약물을 검사한 뒤 얼른 여이현을 치료해야 했다.

여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순간 그는 온지유와 별이게게 다가갔다.

온지유의 어깨를 꽉 잡더니 별이의 이마에 뽀뽀를 해주었다.

“별아, 괜찮을 거야. 그냥 감기 걸린 거니까 아빠 금방 다녀올게.”

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이현은 또 온지유의 어깨를 토닥인 후 걸음을 옮겼다.

그가 법로에게 해독제를 건네자마자 법로는 바로 성분을 검사했다.

법로 뿐이 아니라 인명진도 도왔다.

다행히 그 약은 해독제가 맞았다.

여이현은 해독제가 맞는다는 소식을 들은 후 빠르게 먹어보았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온지유를 찾아갔다.

인명진은 당황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러자 법로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그는 줄곧 인명진을 관찰했다. 행여나 무슨 수를 쓸까 봐 말이다.

그런데 인명진은 얌전했을 뿐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인명진이 어떻게 법로가 한 말의 의미를 모르겠는가.

그저 씁쓸한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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