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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인간이 아니야

소은정이 두 손을 올려 박수혁의 어깨를 밀어냈지만 이 정도 힘은 박수혁에게 간지러움을 태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괜히 입을 벌려 박수혁의 혀까지 소은정의 입속을 헤집기 시작했다. 짙은 와인 냄새에 소은정까지 취하는 기분이었다.

소은정이 짜증스럽게 주먹으로 소은정의 가슴을 내리쳤지만 돌아온 건 더 강렬한 키스뿐이었다.

박수혁의 머릿속에는 소은정을 그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박수혁은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꾸준히 그녀를 향한 마음을 보여준다면 언젠가 소은정도 흔들릴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오후, 헬스장에서 함께 있는 소은정과 전동하를 본 순간 그의 알량한 희망조차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왜? 왜 저딴 남자한테 웃어주는 거야!

박수혁의 뼛속까지 자리잡은 소유욕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문득 박대한의 말도 틀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소은정을 가질 수 있다면 정당하지 않은 방법이라도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박수혁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임춘식을 시켜 소은정을 불러냈었다. 만약 소은정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면 어쩌면 정말 다른 추잡한 수작을 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히 소은정은 약속에 응했고 덕분에 비겁한 짓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박수혁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소은정은 질식할 것 같은 기분에 박수혁의 혀를 꽉 깨물었다. 순식간에 피비린내가 입안에 확 퍼졌다.

어때? 이래도 안 비킬 거야?

하지만 1초간 잠깐 흠칫하던 박수혁은 다시 더 거칠게 밀고 들어왔다. 게다가 소은정을 번쩍 안아들어 세면대에 앉히기까지 했다.

드디어 소은정과 박수혁의 눈이 마주치고 박수혁의 거친 숨결이 소은정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결국 소은정은 손을 뻗어 박수혁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순간 욕망으로 가득하던 박수혁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결국 자연스레 고개가 뒤로 꺾이고 말았다.

겨우 박수혁에게서 벗어난 소은정이 소리쳤다.

“정신 좀 차려!”

소은정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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