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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4화 불순한 목적

박수혁은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리며 싸늘하게 말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걔는 남유주 씨를 무척 따르고 의지하려고 하더군요. 왜 그런지 이유는 생각해 봤어요?”

남유주가 자랑스럽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당연히 제가 예쁘고 성격도 좋으니까 어딜 가나 사랑받는 거죠!”

박수혁은 황당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평소에 거울 안 봐요?”

“말을 꼭 그렇게 해야 속이 시원해요?”

남유주는 발끈하며 그를 노려보았다.

왜 박수혁만 마주하면 이미지 유지가 힘든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는 묘하게 상대방의 신경을 긁는 화법을 자주 썼다.

남자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남유주 씨는 여자다운 면이 전혀 없다는 거 알아요?”

“그건 모르겠고 제 기준에서 박 대표님도 남자답지 못하거든요?”

남유주는 곧장 반박했다.

박수혁은 긴 한숨을 내쉬며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안 가요?”

남유주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새침하게 등을 돌리고 가게로 돌아갔다.

정말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였다.

계속 대화를 이어가다가는 또 그와 싸울 것 같았다.

그녀가 술집으로 들어가기 전, 등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남유주는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박수혁은 짜증스럽게 젖은 외투를 가리키며 말했다.

“남유주 씨한테 볼일 있는 게 아니라 내 옷 이렇게 만든 여자한테 손해배상을 받아내려고요.”

남유주는 잠시 당황했다.

왜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지?

만약 그녀가 자신을 이용해서 골칫거리를 제거했다는 것을 알면 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날 게 분명했다.

‘난 왜 이렇게 재수가 없지?’

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 여자… 도망갔어요.”

박수혁이 싸늘하게 말했다.

“도망갔으면 잡아야죠. CCTV 있잖아요. 경로를 추적하면 찾는 건 시간문제죠!”

남유주는 난감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CCTV가 고장났어요.”

박수혁은 음침한 얼굴로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정말 남유주 씨가 부리는 직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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