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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4화 공유하고 싶은 욕구

전동하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우리 집사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욱도 긴장을 풀고 화제를 돌렸다.

“네. 지진이 난 후 재건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부에서 일부 지원해 주기로 했고 생각보다 순조로워요. 매출도 꽤 괜찮은 편이고요.”

식사는 그나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식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취기가 오른 장욱이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전동하는 그 모습이 꼴보기 싫어 베란다로 바람 쐬러 나갔다.

소은정은 미소 띤 얼굴로 장욱을 바라보았다.

장욱은 참 이상한 사람이었다. 여자들과 대화할 때도 화제가 끊이지 않았고 말은 많은데 짜증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술기운을 빌어 창문을 통해 몰래 전동하를 잠깐 훔쳐보고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소은정에게 물었다.

“은정 씨, 얼마 전에 이상한 소문 하나 들었는데 궁금하지 않아요?”

“안 궁금해요.”

“있잖아요. 며칠 전에 제 친구가 병원에서 박수혁 씨를 만났는데 거기서 뭘 하고 있었는지 알아요? 글쎄 헌혈을 하고 있었대요!”

살짝 취한듯한 장욱은 뭐 재미난 소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주절주절 떠들었다.

“제가 아는 박수혁 대표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거든요. 다른 사람 피를 빨아먹으면 모를까 세상에 헌혈이라니요? 그래서 제 친구가 알아봤는데 헌혈의 대상자가 글쎄 여자래요. 그것도 유부녀….”

소은정의 안색이 살짝 창백해지나 했지만 이내 표정을 바꾸고 그의 말을 끊었다.

“장 대표님, 그렇게 안타까워하시는 걸 보니 혹시 박 대표한테 관심 있어요?”

그 말에 장욱이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럴 리가요. 그 사람은 제 취향이 아니에요. 그냥 그 사람이 요즘 상황이 별로 안 좋은 거 같아서 말씀 전해드린 거죠. 은정 씨가 듣기 거북하다면 됐어요.”

“그 사람이 잘살 건 못살 건 그런 건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요. 쓸데없이 수다나 떨 거면 다른 사람 알아보세요.”

소은정이 싸늘한 어조로 대꾸했다.

밖에서 돌아온 전동하가 웃으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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