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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다 진짜입니다

“최하성의 친동생이니까 이렇게 말해주는 거겠죠. 그 일에 대해 해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런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다니, 제가 만약 당신이라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네요.”

하연은 호현욱이 질까 봐 두려워서 그렇게 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사님께서는 우리 하성 오빠의 열애설에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 연세가 이렇게 많으신데도 그런데 관심이 많으시고, 남자는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소년이라고 하던데, 맞는 말인가 보네요.”

하연은 호현욱의 화를 돋웠다.

“아니!”

하연은 여전히 웃으며 스태프에게 말했다.

“이사님 무대 잘 보실 수 있게 앞자리 안배해 주세요.”

하연은 호현욱이 나이가 그렇게 많은데, 하성의 열애설에 관심이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스태프가 말했다.

“이사님, 이쪽으로 오세요.”

호현욱은 움직이지 않았다.

“여기에 있을 겁니다!”

스태프는 당황했다.

“그럼, 저 앞에 스크린 이사님 쪽으로 마주하게 놓아주세요.”

하연은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호현욱은 하연의 뒷모습을 보며 이를 갈았다.

“가자!”

가려고 하는데, 무대가 조용해지고 불이 꺼졌다. 관객석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호현욱도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노래가 나오더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3초도 안 됐는데, 관객들은 이미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아챈 듯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무대 위의 조명이 밝아지더니 남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점차 모습을 드러냈다. 그 남자는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윗옷 단추를 잠그지 않고 복근을 드러냈다.

남자는 단정한 이목구비에 카메라를 보는 시선에서 빛이 났다.

마이크를 지고 노래를 부르는데, 클라이맥스가 다가오자, 무대에서 뛰어내리며 가뿐히 착지했다.

그러자 폭죽이 터지면서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최하성! 최하성! 최하성!”

호현욱은 폭죽 소리에 놀라 비서의 품에 넘어졌고 놀란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최하성? 그럴 리가?”

“하성?”

스태프들 가운데 있던 가흔도 놀란 듯 무대를 바라보았다.

‘여기에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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