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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홍보 전략

이번에 하연과 손을 잡은 방송사는 황금시간대에 프로그램을 편성했으며, 티켓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큰 행사라 보안이 철저해 하연은 상혁이 들어오지 못할까 봐 걱정되어 미리 메시지를 보냈다.

[비행기에서 내린 다음에 스태프 통로에 오면 태훈이 보고 데리러 나가라고 할게요.]

답장이 없자 하연이 시간을 체크해 봤는데, 상혁이 아직 비행기에 있을 시간이었다.

하연이 무대 뒤로 가서 이름이 쓰여 있지 않은 방으로 들어갔다. 준비를 끝낸 하성이 거울 앞에 앉아 있었다.

하성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연아, 데뷔하고부터 이렇게 떨린 적이 없어.”

하연이 웃으며 하성의 어깨를 도닥였다.

“정말 마음먹은 거죠?”

“난, 이익만 따지고 감정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성은 자신감이 넘쳤다.

최씨네 집안 아이들은 다 이런 것 같다. 부모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받아본 적이 없으므로 누구보다도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것 같다.

시간이 일분일초 지나가고 프로그램도 하나씩 끝이 났다. 스크린의 숫자는 놀랄 정도가 되었고 곧 10시 반이 된다. 계획대로라면 다음은 하성의 무대다.

현장과 방송으로 보고 있는 수많은 관객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무대 아래서, 운석이 서준의 어깨에 팔을 올려놓고 말했다.

“지금까지 안 나온 거 보면, 혹시 그냥 홍보 전략인 거 아니야?”

서준도 무대 뒤편을 응시하고 있었다.

“홍보 전략이라고 해도 원하는 효과는 나왔잖아.”

선유는 형광봉을 들고 즐기고 있었다.

운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선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호현욱은 주먹을 쥐고 마구 솟는 숫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부동산에서 얻은 이익에 10배를 곱해도 비교할 수 없는 숫자였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숫자가 저렇게 클 수 있어? 조작 아니야?”

옆에 있던 비서가 숨을 헐떡였다.

“이렇게 큰 행산데, 그럴 리가 없겠죠? 이사님, 최 사장님이 한 결정이 맞았네요!”

호현욱은 눈앞이 캄캄했다. 연말이 되면 재무가 공시돼서 하연이 DS그룹에서 쫓겨날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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