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4화 바다의 심장

두 사람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에 하연은 못 말린다는 듯 한숨을 내쉬더니 야 손으로 각각 두 사람의 팔짱을 꼈다.

“됐어요, 오라버니들, 다들 나한테 제일 잘해주는 거 알아요. 세분 모두 제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이에요!”

“진작 그럴 것이지.”

“참, 상혁아, 넌 무슨 선물 준비했어?”

하경의 질문에 하연마저 기대를 품은 눈빛으로 상혁을 바라봤다.

“상혁 오빠도 선물 준비했어요? 뭔데요?”

“네 상혁 오빠가 네 선물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모르지? 반년 전부터 미리 준비했다니까.”

하경의 말에 하성은 곧바로 눈치챘다. 몇 년 사이 하성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에서 벗어났다.

게다가 상혁이 하연에 대한 마음도 눈치챘다.

“저기, 하연아 나 갑자기 처리해야 할 일이 생각 났는데 너희끼리 대화 나눠. 난 먼저 가볼게.”

“맞아, 둘이서 얘기 나눠. 우리는 이만 가볼게.”

하경과 하성이 하민을 데리고 사라지는 바람에 순식간에 하연과 상혁 둘만 남게 되었다.

두 사람의 행동에 하연은 그저 의아할 뿐이었다.

“왜들 저러지?”

“괜찮아, 상관하지 마.”

상혁은 말하면서 커다란 손으로 자기의 호주머니를 들추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머뭇거리더니 겨우 작은 비단 상자 하나를 꺼냈다.

“하연아, 졸업 축하해.”

“정말 제 선물 준비했어요? 저 너무 기뻐요!”

하연은 잔뜩 신이 나서 상혁이 건넨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파란 사파이어 목걸이가 놓여 있었는데 어찌나 예쁜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와, 목걸이 너무 예뻐요!”

상혁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마음에 들어?”

“그럼요.”

“이 목걸이 이름이 바다의 심장이야. 경매에서 낙찰받은 건데 네 졸업선물로 줄게. 앞으로 하는 일이 순조롭길 바라.”

“고마워요, 상혁 오빠. 제 목에 걸어줄래요?”

“그래.”

상혁은 목걸이를 받아 들고 열심히 하연의 목에 걸어주었다.

“너무 예쁘다.”

“하연아, 사실 나 할 말이 있는데...”

하연은 눈을 들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상혁을 바라봤다.

“무슨 말인데요? 말해요.”

반짝반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