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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졸업 선물

상혁은 속으로 은근히 놀랐다.

하지만 하연은 점점 평온을 되찾으면서 눈을 들어 먼 곳을 응시했다.

“네, 생각 정리했어요.”

“이건 네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건데 정말 이렇게 포기할 거야?”

“상혁 오빠, 저 포기한 거 아니에요. 그저 제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좀 줄였을 뿐이에요. 그리고 저 이미 생각해놨어요. 나중에 대학에 가면 경영학을 전공하고 패션 디자인은 따로 배우면 돼요.”

“그래, 네 선택이라면 뭐든 응원해.”

하연은 고개를 돌려 상혁을 바라봤다.

“역시 상혁 오빠밖에 없어요.”

“어느 대학 지원할지 생각했어?”

F국에서 기회 되면 대학원도 가려고요, 컬럼비아 대학으로. 컬럼비아 대학의디자인 학과가 엄청 강하대요, 기회 되면 가보고 싶어요.”

“네가 하루빨리 소원을 이루었으면 좋겠어.”

...

하민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다행히 최씨 가문 인맥이 넓은 덕에 곧바로 심장 기증자를 찾을 수 있었고 하민도 제때 수술을 마치고 재활 치료도 열심히 받으며 회복했다.

그렇게 몇 년간의 회복 끝에 하민의 몸은 끝내 원래대로 회복했으며 하연의 대학 졸업식 날 직접 컬럼비아 대학 대학원 합격 통지서를 하연에게 건넸다.

“하연아, 네가 그동안 꿈을 포기하지 않은 걸 알아. 이제 집에 오빠가 있으니까 넌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

하연은 합격 통지서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하민을 와락 끌어안았다.

“오빠, 고마워요.”

그때 하경과 하성 그리고 상혁도 다가왔다.

몇 년 사이 하성은 연예 기획사와 계약하여 연예인으로 데뷔했고, 하경은 뛰어난 해킹 기술로 F국 대외안보총국에 들어갔다.

그리고 상혁은 BN 그룹을 이어받아 새로운 경영자가 되었다.

“하연아, 졸업 축하해.”

하경이 먼저 축하하며 손에 든 선물 박스를 건넸다.

“이건 졸업선물, 마음에 드는지 확인해 봐.”

“오빠, 이거 뭐예요?”

“열어보면 알아.”

하연은 호기심을 안고 선물을 받아 들더니 박스를 열어봤다. 안에 놓인 건 다름 아닌 포르쉐 차키였다.

“어때? 마음에 들어?”

하연은 차키를 본 순간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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