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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갑작스러운 소식

이 말은 하연에게 하는 말인지 본인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상혁은 하연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실현해 줄 생각이었다.

“그래요? 그럼 상혁 오빠 응원에 힘입어 노력할게요.”

“그래. 늦었는데 우리 학식 먹으러 가자.”

“좋아요. 오늘 크로켓, 등심 스테이크 그리고 호박죽이 나온대요.”

“...”

저녁.

집에 돌아온 하연은 위층으로 올라가려다가 서재에서 들려오는 굉음에 걸음을 멈추었다.

호기심에 조심스럽게 서재 쪽으로 가 살그머니 문을 열었더니 늘 존중하던 할아버지 최동신이 거의 쓰러질 것처럼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집사가 좋은 말로 권하고 있었다.

“어른신, 몸조심하세요.”

그때 최동신은 얼굴을 가린 채 낮게 흐느끼기 시작했고, 옆에 있던 집사는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어르신, 큰 도련님은 아직 젊은 데다 원래부터 건강하니 꼭 이겨낼 겁니다.”

“하, 우리 집 애들 중에서 하민이가 제일 듬직하고 철이 들었는데, 장손이라 우리 최씨 가문 희망이기도 하고. 그동안 항상 후계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젊은 나이에 그런 병에...”

“어르신, 큰 도련님은 운이 좋은 사람이니 하늘이 도울 거고 반드시 무사할 겁니다. 게다가 그룹에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심장 기증자를 찾고 있으니 반드시 적합한 심장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수술을 진행하면 앞으로 회복할 확률도 높고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하연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이에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이에요? 큰오빠가 왜요?”

하연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최동신은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다가 이내 정서를 숨기며 물었다.

“하연아, 여긴 어쩐 일이야?”

하연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입을 뻐끔거리다가 물었다.

“할아버지, 사실대로 말씀하세요, 큰오빠한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예요? 그리고... 심장 기증자는 또 뭐고요? 큰오빠가 혹시 아파요? 왜 아무도 저한테 말해주지 않았어요?”

최동신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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