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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물리 실험실

주말.

자전거를 타고 최씨 저택에 도착한 상혁은 최동신을 보자마자 예의 있게 인사했다.

“할아버지, 잘 지내셨어요?”

최동신은 상혁을 보자 이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상혁이구나. 하성과 하경이 찾아왔어? 그 두 녀석은 집에 없어, 아침 일찍 나갔거든.”

“괜찮아요, 저 오늘 하연이 찾아온 거예요.”

그 말에 최동신은 알겠다는 듯 싱긋 웃었다.

“그럼 내가 하연이 불러오라고 하마.”

이윽고 가사도우미를 물러 왔다.

“가서 하연이 좀 불러오게. 상혁이 왔으니 얼른 내려오라고.”

“괜찮아요, 할아버지, 저 여기서 기다리면 돼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계단 입구에서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들리더니 하연이 총총걸음으로 달려 내려왔다.

“상혁 오빠, 왔어요?”

“응.”

상혁은 간단히 대답하고 최동신을 바라봤다.

“할아버지, 우리 이만 나가볼게요.”

“그래, 가 봐.”

최동신의 답변이 떨어지자 두 사람은 함께 집을 나섰고, 하연은 바로 의아한 듯 물었다.

“오빠, 우리 어디 가요? 뭔데 그렇게 비밀스럽게 행동해요?”

“아직은 말 안 할게. 이따가 알게 될 거야.”

“아, 알았어요.”

“뒤에 앉아.”

자전거에 앉자마자 진지하게 건네는 초대에 하연은 조금도 망설이지 상혁의 뒤에 앉았다. 하연이 제대로 앉은 걸 확인하자 상혁은 바로 페달을 밟으며 출발했다.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하연은 여전히 의아했다.

“상혁 오빠, 여기 어디에요?”

상혁은 얼른 하연의 팔을 잡고 안으로 끌었다.

“자, 들어가 보자.”

두 사람이 들어선 방 안에는 물리 실험 기구들이 가득 놓여 있다. 처음 보는 신기한 기구들은 단번에 하연의 흥미를 끌었다.

“상혁 오빠, 이게 뭐예요?”

“그건 볼록렌즈와 오목렌즈야.”

“신기하네요. 그럼 저건요?”

“저건 저항상자, 옆에 있는 건 발파 저항측정기와 전류 측정기.”

“...”

물리 실험을 하자 하연은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이것저것 물었다.

그런 하연의 질문에 상혁은 인내심 있게 설명하며 실험실 반대편으로 거어갔다.

그러다 목적지에 도달한 상혁은 걸음을 멈추고 하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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