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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계약 해지해요

하연은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60억이 걸린 일인데 별것도 아닌 일이라니 여정 씨 경제적으로 참 여유롭나 봐요?”

여정은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해 하연의 눈도 제대로 마주 보지 못했다.

“사장님, 저...”

하연은 여정의 말을 못 알아들은 척 여전히 여정 편을 들 것처럼 굴었다.

“아무 말도 필요 없어요. 여정 씨는 우리 회사 소속 연예인인데, 제가 당연히 여정 씨를 지켜줘야죠. CCTV를 확인해서 만약 VERE의 신 대표가 정말 잘못했다면 제가 여정 씨 편 되어줄게요.”

“최 사장님, 그게...”

하연은 진작 여정의 속내를 꿰뚫어 보았기에 거리낌 없이 물었다.

“왜요? 혹시 뭐 켕기는 구석이라도 있어요?”

“아니요... 없어요.”

“없다면 같이 CCTV 확인하러 가요.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죠.”

여정은 하연이 계속 고집하자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어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어떡하지? 어떡해야 하지?’

“가요, 여정 씨.”

하연의 재촉에 여정은 심호흡하고 마지못해 하연을 따라 감시실로 향했다.

하지만 하연이 도착했을 때 하성이 이미 안에 있었다.

“오빠, 행사 시작하지 않았어요? 왜 안 갔어요?”

하성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여정을 바라봤다.

하지만 여정은 그런 하성의 눈빛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하성을 본 순간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다급히 하성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선배도 마침 있었네요. 그 현장에 선배도 있었으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말해줘요.”

하성은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빼버렸다.

그 순간 여정은 표정이 굳어 버린 채 낮은 소리로 말했다.

“선배, 왜 그래요?”

그때 CCTV 화면을 흘긋 확인한 하연은 상황을 대충 눈치채고는 팔짱을 끼고 여정을 바라봤다.

“여정 씨, 할 말 더 있어요?”

여정은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선배, 선배가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제 말 들어봐요.”

하지만 하성은 여정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하연에게 말했다.

“대기실 CCTV는 내가 이미 확인했어. 가흔은 아무 잘못 없어.”

그 말이 떨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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