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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새로운 식구

하연은 그제야 하성의 의도를 파악했다.

“그러니까 여정 씨를 우리 DS 엔터에 합류시키겠다는 거예요?”

“응. 맞아.”

“아...”

하연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이제 막 설립된 신생 그룹이 안여정처럼 이미 데뷔하고 인기까지 얻은 연예인과 계약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도 그럴 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원래 인기로 돈 벌어 먹고사는 직업이니까...

때문에 여정이 DS 그룹에 기꺼이 합류한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혹시 저 안 반겨 주시나요?”

여정이 농담조로 말했다.

“아니요. 그럴 리가요. 여정 씨가 우리 엔터에 합류하면 저희야 영광이죠.”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여정은 눈을 들어 하성을 흘긋거렸다. 그 눈빛은 하연에게 너무나도 익숙했다.

때문에 하연은 단번에 여정의 속내를 알아버렸다.

‘목적이 따로 있었군.’

하연이 뭐라 말하려던 그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이에 하연은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바로 확인했다. 하지만 액정에 뜬 전화번호를 본 순간 기대에 찬 눈빛은 다시 실망감으로 뒤덮였다.

약 몇 초 지난 뒤에야 하연은 수신 버튼을 눌렀다.

“하연아, 지금 회사야?”

전화 건너편에서 가흔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신 디자이너님이 웬일로 나한테 다 전화를 했을까?”

하연은 말하면서 하성과 여정을 흘긋거렸다.

“너희 회사에서 DS 엔터를 설립했다며? 연예인들 많이 끌어들였을 테니 스폰서가 필요하지 않아?”

“뭐야? 평소에 연락도 잘 안되더니 우리 회사 일에 빠삭하네?”

“VERE가 마침 최근에 협찬을 고려해 보고 있거든. 여은과 얘기하다가 마침 네 소식 들어서 전화해 봤어. 우리 만나서 얘기할까?”

“응, 좋지. 나 회사에 있어. 정 실장더러 너 데리러 가라고 할게.”

“필요 없어. 다 큰 어른이 길 하나 못 찾을까 봐? 나 주차장에 차만 세워놓고 바로 올라갈게.”

전화를 끊은 하연은 하성을 흘긋거렸다.

“오빠, 가흔이 여기로 온대요.”

가은의 이름을 듣고도 하성의 표정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럼 너희끼리 얘기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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