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7화 하성의 서프라이즈

하연은 멍하니 핸드폰만 바라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잊어버렸다.

“아가씨, 생강차예요. 따뜻할 때 드세요.”

김애령의 목소리는 깊은 생각에 빠진 하연을 현실로 끌어냈다. 그제야 하연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여기 놔줘요.”

“네, 아가씨.”

김애령이 테이블 위에 생강차를 내려놓고 떠나려던 그때, 하연은 갑자기 불러세웠다.

“이모님, 누군가 갑자기 연락이 안 닿는 거 혹시 뭔 사고라도 난 걸까요?”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하연을 보자 김애령은 그제야 상황을 대충 짐작했다.

“혹시 부 대표님 때문에 그러세요?”

“아니, 그게...”

자기 속마음을 들킨 하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때 김애령이 웃으며 설명했다.

“아가씨가 요즘 매일 부 대표님 얘기를 입에 달고 사셨잖아요. 그러니 모르고 싶어도 모를 수 있어야죠.”

하연의 얼굴은 순간 더 빨개졌다.

“무, 무슨 소리예요!”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부 대표님은 아마 일 때문에 당분간 연락이 안 되는 걸 거예요. 아마 그 일이 해결되면 맨 처음 아가씨께 연락할걸요?”

“정말 그럴까요?”

하연은 살짝 확신이 없는 말투로 되물었다.

그것도 자기가 상혁을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한 채로.

“당연하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차 드세요. 이따가 기사님 오면 바로 출근해야 하잖아요.”

“네.”

덕분에 하연의 마음도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이모님.”

김애령이 웃으며 방을 떠나자 하연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연락처를 뒤져봤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상혁의 소식을 물어 볼만한 사람이 없었다.

‘내가 상혁 오빠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나?’

그 뒤로, 하연은 오전 내내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심지어 태훈이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최 사장님, 이 프로젝트 어때요? 승인할까요?”

몇 번의 질문 끝에 하연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뭐라고?”

태훈은 난감한 듯 안경을 밀어 올리더니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하연에게 건넸다.

“사장님, 오늘 상태가 좀 이상한데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