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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안정제

눈부신 수트 차림의 하성이 자기 매니저를 데리고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순간 회의실에 있던 임원들은 놀란 듯 숨을 들이켰다.

“아니, 최하성이 여긴 어떻게?”

“최씨 가문 셋째가 연예인이 잖나. 팬도 엄청 많아 대충 아무 계정이나 확인해 봐도 팔로워나 리트윗이 몇백만씩 되네.”

“최하성이 워낙 인기 있고 팬층이 두터운 연예인이긴 하지. 그런데 여기엔 웬일이지?”

“...”

하성의 등장은 회의실 분위기를 바로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호현욱에게 눈빛으로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물어봤다.

그 순간 호현욱의 낯빛은 잿빛이 되어버렸다.

그도 그럴 게, 하연이 이런 카드를 숨기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하성은 성큼성큼 하연에게 걸어가더니 하연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한 눈빛으로 싱긋 웃었다.

“오빠...”

“응.”

하성은 눈썹을 추켜 올리며 가볍게 대답하고는 하연과 나란히 서서 사람들을 바라봤다.

“반가워요.”

이윽고 가벼운 어투로 인사하자 임원진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최하성 배우님이 여기엔 웬일입니까? 그동안 연예계에 있어 회사 일에는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그 질문에 하성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좋은 질문이네요. 오늘부터 DS 그룹에서 엔터 사업을 한다고 해서 첫 번째 연예인으로 계약하게 됐거든요.”

그 말이 떨어진 순간 회의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최하성이 누군가? 월드 스타, 노래와 연기 모두 뛰어난 연예계의 최고 스타, 게다가 두터운 팬덤까지 보유한 인기 절정의 연예인이다.

만약 하성이 DS 엔터에 들어온다면 아무리 새로 뛰어든 분야라도 단번에 살아날 수 있다.

“그게 정말입니까?”

하성은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이죠. 제 매니저먼트 계약은 제 손에 있으니 DS 그룹과 계약하는 것도 제가 결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선 DS 그룹에 연예부가 있어야 제가 들어올 수 있죠.”

그 말에 사람들은 순간 이해했다.

하성이 DS 그룹에 들어오는 건 순전히 하연이 하는 위 미디어를 지지해 주기 위해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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