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0화 언론 플레이

“이대로 되면 나랑 오승범 씨가 정말 사귀는 게 되어버리는 거 아니야?”

말을 마치기 바쁘게 핸드폰이 울러 확인한 하연은 눈이 어두워졌다.

그때 전화 건너편에서 여은의 말이 계속 들려왔다.

“네가 부정하지 않으면 아마 이대로 확실해질 거야. 하지만 이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이 기회에 언론을 이용해 네 계정 홍보도 하고 팬 유입도 하면...”

하지만 여은의 말이 끝나기 전에 하연이 바로 부정했다.

“안돼.”

하연의 눈은 새로 올라온 게시물에 멈췄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오승범이었다. 게다가 게시물 내용은 여은이 제안한 것과 얼추 비슷했다.

승범 역시 언론인이라 어떻게 해야 팬을 유입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오늘 마침 하연과 함께 열애설이 터진 바람에 사람들의 관심이 폭등했으니, 실제로 사귀지 않는다 해도 이 기회를 틈타 필요한 것을 얻으려는 목적이 다분했다.

때문에 승범이 올린 게시물에는 직접적으로 열애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연의 태도는 단호했다.

“여은아, 네가 여론 좀 통제해 줘. 10분 뒤에 내가 공식 입장 올릴 테니까.”

그 말에 여은은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너 설마 상혁 오빠가 오해할까 봐 그래?”

“응.”

하연은 아예 시원하게 인정했다.

이에 여은은 놀란 듯 말했다.

“멋지다, 우리 하연! 상혁 오빠가 오해할까 봐 팬 유입 기회를 버리겠다니.”

그도 그럴 게, 현재 팬 유입을 위해 별의별 짓을 하는 사람은 많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할 뿐이지, 그 사람들이 못 할 일은 없으니까.

하지만 하연은 그렇게 얻은 팬에는 관심이 없었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관심을 받는 것도 경멸했고.

“그런데 내가 너라도 이렇게 했을 거야. 뜬구름 잡는 일로 너랑 상혁 오빠 감정 상하면 안 되지.”

여은은 마우스로 작업하면서 한편으로 하연을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게시물 처음 올린 블로거를 찾아줄게. 다이렉트 메시지로 내리라고 하면 아마 바로 내릴 거야.”

하지만 여은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