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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초기 아이디어

장장 두 시간 동안의 미팅을 마치고 호텔에서 나올 때 현빈은 아쉬운 듯 말했다.

“최 사장님, 부 대표님, 만약 두 분이 저희 회사와 손잡을 의향이 있다면, 저희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네, 주 회장님,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네, 그럼 다음에 뵙시다.”

현빈이 떠나가자 하연은 고래를 돌려 상혁을 바라봤다.

그 눈빛만 봐도 할 말이 아주 많다는 걸 보아낼 수 있었기에 상혁이 먼저 물었다.

“위 미디어를 하고 싶어?”

하연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나타난 지 얼마 안 되는 사업이지만 비전이 아주 훌륭하다고 봐요. 우리 DS 그룹에서도 한번 뛰어들고 싶어요. 그러자면 우선 연예부를 만들고 실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모집하고 팀을 운영하고 또 IP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하연은 머릿속에 그려지는 대략적인 구상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러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게 제 초기 아이디어인데, 어때요?”

“형태만 갖추면 바로 실시해도 좋을 것 같아.”

하연은 그 말에 기쁜 듯 환호했다.

“그럼 다음 주 월요일 임원 회의에서 말해볼 생각이에요. 절반 이상의 임원만 통과하면 바로 실시할 수 있으니까.”

하연은 마치 새로운 방향이라도 찾은 듯 집에 도착하자마자 며칠 동안 야근하면서 계획서를 완성했다.

월요일 오전 9시.

벌써 며칠이 지났지만 하연의 열정은 여전히 활활 타올랐고, 온 정신을 회사에 쏟아부었다.

“최 사장님, 임원들 모두 회의실에 도착해 사장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훈이 다가와 작은 소리로 보고하자 하연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았어, 지금 바로 가지.”

오늘 회의실은 유난히 떠들썩했다.

그도 그럴 게, 요즘 도는 소문을 이미 들은 임원진 모두가 회의 시간 전에 도착해 있었으니까.

심지어 임원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 호현욱마저 도착했으니, 다들 이번 회의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9시가 다 돼가는데 최 사장은 대체 언제 온대?”

“그러게 말이야. 최하민 대표가 있을 때도 우리를 이렇게 이른 시간에 부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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