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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여기는 당신이 올 곳이 아닙니다

“저녁에 비즈니스 파티가 있어. DS그룹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접촉할 때가 되었으니, 가볼래?”

최하연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기쁨으로 가득 찬 얼굴로 대답했다.

“좋아요. 하반기 실적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기회를 이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저녁 7시.

B시에서 가장 화려한 지역에 위치한 헬튼칠성호텔은 지금 불빛이 찬란했고, 오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 비즈니스 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B 시에서 손꼽히는 유명 기업들이다.

다시 말해, 이 파티의 입장권을 얻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자산을 증명하는 셈이었고 당연히, HT그룹도 초대 명단에 있었다.

구동후는 한서준의 양복 넥타이를 정리해 주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대표님, 오늘 밤 비즈니스 파티는 FL 그룹이 주최하는데, 하연 씨도 참석할 것 같습니다.”

이에 서준의 손이 멈칫하더니, 깊은 눈으로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담담하게 말했다.

“기사에게 출발 준비를 하라고 해.”

이에 동후의 눈에 놀람의 빛이 스쳤다. 서준이 하연의 소식에 이토록 담담하게 반응하다니? 동후는 의아해했지만, 얼굴에 전혀 내색하지 않고 그저 공손하게 대답했다.

“네, 대표님!”

서준이 방에서 나오자, 가득 꾸민 듯한 이수애와 맞닥뜨렸고 서준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엄마, 어디 가시려고요?”

이에 이수애는 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민씨 집안 아가씨가 나를 파티에 초대했어. 그래서 나도 나가서 사교 좀 하려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손해 볼 건 없으니까.”

“민씨 집안 아가씨? 누굴 얘기하시는 거예요?”

이에 이수애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서준아, 그게 무슨 말이야? 그 아가씨 내가 네게 소개해 주려던 상대잖아? 국제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야.”

이수애의 듣고서 서준은 바로 깨달았고 입가에 비웃음이 번졌다.

“엄마, 최근에 인터넷 안 하세요? 아니면 뉴스를 안 보세요? 그 국제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는 그저 표절자일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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