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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정말 표절한 건가요?

“이수애 여사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갈수록 젊어지시네요.”

“요즘 뭐 하고 지내세요? 화투 한판 하자고 불러도 시간이 없으시던데요?”

“다음에 시간 나면 꼭 한 번 모여요.”

수애는 주위 사람들의 안부 인사를 들으며 옛날의 자신이 다시 된 듯한 느낌에 빠져 들었다. 옛날처럼 모두에게 둘러싸여 칭송받는 그 기분을 만끽하며 속으로는 큰 만족감을 느꼈다. 이수애가 관심을 받자 자연스럽게 수애의 옆에 있던 임모연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사님, 이분은 누구세요?”

이에 모연은 바로 인사를 건넸다.

“여사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임모연이라고 합니다.”

모연의 소개에 사람들이 쓱 한 번 훑어보더니 이내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명문가의 딸은 아닌 듯 보여서 그런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태도가 급격히 냉담해졌다. 그러자 이수애는 모연을 소개하며 말했다.

“모연 씨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예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셔도 좋아요. 아마 괜찮은 가격에 해드릴게요.”

몇몇 부인들은 이수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모연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부인이 뜬금없이 말했다.

“디자이너라니까 기억이 나네요. 어디서 봤는지.”

모연은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며 미소를 지었고 드디어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러나 그 부인은 이어서 말했다.

“가만 보니까 당신, 며칠 전 인터넷에서 떠들썩했던 표절 디자이너 Jion 맞죠? 들으니 여러 사람의 작품을 표절하는 사람이라던데, 이런 사람을 도둑과 뭐가 다르겠어요?”

이에 모연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고 주위 사람들의 경멸하는 시선이 뚜렷이 느껴졌다.

모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해명하려 했지만, 부인들은 이미 등을 돌리고 있었다. 이수애도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모연 양, 이게 무슨 일이에요? 정말 표절한 건가요?”

이수애의 의문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한서준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그 부인들도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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