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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진심이야?

상혁은 하연의 입술에 살짝 입 맞추며 하연이 하려던 말을 모두 막아버렸다.

그 순간 세상은 마치 정지된 것만 같았다.

하연은 눈을 크게 뜬 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허둥댔고, 상혁은 그런 하연이 예뻐 죽겠다는 듯 싱긋 웃으며 힘 있는 손으로 하연을 더 꽉 끌어안았다.

“하연아, 난 우리가 하루빨리 연인 더 나아가서 가족이 되고 싶어.”

하연은 난감해 상혁을 몇 초 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살짝 부끄러운 듯 ‘응’이라고 대답했다.

하연의 묵인에 상혁의 눈에 기쁨이 지나갔다.

“하연아, 정말이지?”

하연은 싱긋 웃으며 눈을 들더니 별빛 같은 눈동자로 상혁을 바라봤다.

하연의 예쁜 눈동자 속에 오롯이 드러난 자신을 보더니 상혁은 만족스러운 듯 입고리를 말아 올렸다.

상혁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사이 주위 사람들 시선이 모두 두 사람에게로 쏠렸고, 하연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상혁 오빠, 주변에 사람 있어요.”

상혁은 그제야 하연을 놓아주었다.

하연은 부끄러워 얼른 얼굴을 돌리고 숨을 깊게 들이쉬며 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이런 느낌이 너무 익숙하고도 낯설어 하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연아, JJ 그룹 주 회장도 오늘 왔어.”

그 한마디는 이내 하연의 집중력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게, JJ 그룹 주 회장 주현빈은 오늘 두 사람이 여기에 온 목적 중 하나이다.

JJ 그룹은 현재 쇼트폼 업계의 최고 기업이다.

쇼트폼은 요즘 국내에서 나날이 발전하는 데다 크나큰 전망을 가지고 있어 DS 그룹도 마침 이 업계에 뛰어들 참이었다.

때문에 하연은 얼른 물었다.

“주 회장님은 어디 있어요?”

“같이 만나러 가자.”

상혁의 말에 하연은 싱긋 웃으며 상혁의 팔짱을 끼고 파티장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부 대표님, 최 사장님!”

상혁과 하연이 함께 나타나자 주현빈은 먼저 다가와 반갑게 인사했다. 최근 2년 동안 새롭게 떠오른 상업계의 샛별로서 현빈도 당연히 이 두 대단한 인물을 알고 있다.

“주 회장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상혁이 먼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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