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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내가 곁에 있을게

서준은 표정을 굳히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민혜주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여자로서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건, 최하연은 당신에게 전혀 감정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 이만 이쯤에서 포기해요.”

혜주의 말이 서준에게 자극이 된 듯했고 바로 혜주의 말을 끊었다.

“그만해, 혜주야.”

“왜요?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요?”

이에 서준은 말없이 혜주를 쳐다보았다.

“악행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벌을 받게 될 거야. 만약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내가 최대한 도와줄게. 내 형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그 사람 얘기하지 마요!”

혜주는 크게 소리치며 감정이 불안정해졌다.

“내 앞에서 그 사람 얘기하지 말라고요.”

혜주는 머리를 움켜쥐고 있었고 다시 한서준을 돌아보며 거의 폭발할 듯한 분노로 말했다.

“만약 나를 도와주고 싶다면, 내 회사에 2천억의 유동 자금을 투자해요. 그렇지 않으면 최하연과 함께 무너뜨릴 거니까.”

돈 얘기가 나오자 서준은 주저하지 않았고 바로 주머니에서 수표를 꺼내 서명하고 혜주에게 건넸다.

“이게 마지막이야.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하연을 건드리지 마.”

말을 마치고 서준은 수표를 헤주의 손에 쥐어주고 돌아섰다. 혜주는 서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에 증오의 불꽃이 일었고 무의식적으로 손에 힘을 주자 빳빳했던 수표는 곧바로 구겨졌다.

...

카페에서 나와 하연은 잠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고 처음으로 피곤함을 느꼈다. 마치 지친 새가 쉴 곳을 찾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자 곧, 한 사람이 하연의 시야에 들어왔는데 하연은 순간 자기 눈을 의심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자, 부상혁이 이미 자신의 앞에 와 있었다. 상혁은 웃으며 하연을 바라보고 있었고 눈에는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이에 하연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오빠, 여기 왜 있어요? 저 착각한 줄 알았어요.”

상혁은 손을 내밀어 하연의 손을 잡았다.

“정 실장이 말하길, 네가 회사에서 급히 나갔다고 하더라. 네가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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