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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이때 한 매부리코 남자가 물었다.

“둘 다 아닙니다.”

유진우가 고개를 저었다. 매부리코 남자가 다시 물었다.

“그럼? 어디 지잡대 나왔어?”

다른 사람들도 모두 흥미진진하게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학을 안 나왔습니다.”

유진우가 간결하게 대답했다. 매부리코가 일부러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짜야? 대학을 안 나왔는데 어떻게 의사가 돼?”

“저는 한의학을 배웠습니다. 어릴 때부터 배워 자연스럽게 할 줄 알게 되었어요.”

매부리코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한의학? 지금 장난치는 거야? 그거 다 속임수 아니야? ”

“하하하... 요즘도 한의학 믿는 사람이 있어?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봐.”

“하긴 폐지 줍는 노인들은 이런 거 믿을 테니까. 한 명이라도 더 속이면 좋잖아.”

사람들이 웃으며 비아냥댔다. 서양식 교육을 받은 그들에게 한의사는 돌팔이나 다름없었다.

“은설아, 정말 저 사람이 널 살려준 거야? 속은 건 아니고?”

유연지가 비꼬았다.

“아니에요! 진우 오빠는 정말 실력 있는 사람이에요!”

“실력? 하하하... 난 왜 안 믿기지?”

매부리코가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말했다.

“한의사라며? 내 건강이 어떤지 한 번 봐봐. 맞히면 상을 줄게.”

매부리코가 손을 내밀며 어디 한 번 말해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유진우는 그를 쓱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요즘 들어 추위를 많이 타고, 허리가 아프고, 땀도 많아졌죠?”

“응? 어떻게 알았어?”

매부리코가 인상을 찌푸렸다. 확실히 최근 몸이 예전 같지 않았다.

“두 눈에 초점이 없고, 호흡도 가쁘고, 얼굴빛도 좋지 않아요. 거기다 춥고 허리가 아프고 땀이 많이 난다면, 아마 성기능이 쇠약할 겁니다.”

“웃기지 마! 난 멀쩡해, 하룻밤에 일곱 번도 거뜬하다고!”

“그뿐만 아니라 성병도 있는 것 같네요. 빨리 병원에 가 보는 게 좋겠어요. 병이 진행되면 그곳이 썩어버릴 거예요.”

“너... 허튼소리 마! 다시 한번 이상한 소리 하면 본때를 보여줄 거야!”

매부리코가 얼굴이 빨개진 채 외쳤다. 성기능 쇠약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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