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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이게 대체...”

휙 날아간 미친 사자를 본 사람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하나같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잘못 본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들 정도였다.

미친 사자는 키가 2m 넘었고 체격이 우람했다. 게다가 근육도 탄탄하여 끄떡없는 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와 반대로 유진우는 삐쩍 말라 바람만 불어도 휙 날아갈 것만 같았다.

이렇게나 체격이 천지 차이인 두 사람이 맞붙는다면 미친 사자가 완승을 해야 말이 된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X발, 저 자식 정체야 뭐야? 뭔데 저렇게 강해?”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솔마저 미친 사자의 상대가 안 되는데 한낱 돌팔이 의사가 이겼다고?

“진우 오빠, 정말 대단해요.”

놀라움도 잠시 남궁은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조금 전 유진우가 제때 나서지 않았더라면 목숨마저 잃을 뻔했다.

“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절대 충동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목숨부터 지켜야 해요. 알았죠?”

유진우가 경고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마저 다 버리다니, 정말 어리석을 정도로 착했다.

“알았어요.”

남궁은설이 달콤하게 히죽 웃었다. 유진우가 그녀의 목숨을 또 한 번 살려줬으니 꼭 제대로 보답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너 본투비 레벨 무사였어?”

바닥에서 일어난 한솔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도 나름 뛰어났지만 그래봤자 지금은 그저 익스트림 레벨에 불과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유진우가 무도 고수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무슨 레벨인지는 당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요?”

유진우는 그를 싸늘하게 흘겨보았다.

“너...”

말문이 막힌 한솔은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X발, 어디서 허세야? 고작 본투비 레벨인 주제에. 아무리 강해봤자 무사잖아. 우리 한씨 가문의 권력이라면 본투비 레벨 무사가 아니라 무도 마스터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당장 구급차 불러!”

그때,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던 유연지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총알이 가슴팍을 뚫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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