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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미친 사자? 미친 개겠지!”

“네가 누구든 오늘 한솔 도련님을 만난 이상 죽음뿐이야!”

몇몇 젊은 남녀들이 큰 소리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조금 전 한솔이 총을 든 킬러 몇 명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똑똑히 봤다. 그들마저 손쉽게 해결했는데 맨주먹인 이 녀석은 더욱 식은 죽 먹기가 아니겠는가?

“저 사람은 딱 봐도 힘이 엄청나게 강한 무사야. 방심한 틈을 타서 재빨리 해결해야 해.”

한솔은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바로 결정을 내렸다. 그러더니 두 무릎을 살짝 구부려 힘을 끌어모았다. 두 발을 쾅 구르자 마치 폭탄처럼 쏜살같이 튕겨 나갔다.

“천둥권!”

한솔은 포효하듯 소리를 지르면서 온몸의 내공을 순식간에 폭발한 후 미친 사자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쾅!

둔탁한 소리와 함께 한솔의 주먹이 미친 사자의 탄탄한 복부를 가격했다. 하지만 미친 사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는데 마치 커다란 산처럼 끄떡없었다. 미친 사자에게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못한 듯했다.

“고작 이 정도야?”

미친 사자는 팔짱을 낀 채 한솔을 내려다보며 코웃음을 쳤다.

“지금 날 간지럽혀?”

“뭐?”

한솔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가 최선을 다해 날린 주먹인데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고? 말도 안 돼!’

“너무 약해빠졌어.”

미친 사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러고는 갑자기 손을 뻗어 한솔의 목을 덥석 잡더니 그대로 들어 올렸다.

“으악...”

한솔의 두 발이 허공에 둥둥 떴고 또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미친 듯이 발버둥 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미친 사자 앞에서 그는 그저 파리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뭐야?”

그 광경에 젊은 남녀들은 놀란 나머지 안색이 급변했다. 조금 전까지 시건방을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그 대신 공포가 덮쳤다.

위풍당당하게 적을 쓸어버리던 한솔이 근육남 앞에서는 반항조차 하지 못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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