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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응?”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유연지는 멍해졌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가슴의 상처를 바라보았다. 놀라움, 경악, 의문, 공포가 담긴 복합적인 표정이었다.

자신이 총에 맞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아무런 징조 없이 이렇게나 갑자기.

뒤늦게 상황을 알아챈 그녀는 단말마의 비명만을 남긴 채 그대로 쓰러졌다.

“킬러야, 빨리 엎드려!”

한솔이 크게 외쳤다. 사람들이 급히 땅에 엎드렸다. 그와 동시에 가면을 쓴 킬러들이 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왔다. 모두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들고, 보이는 사람마다 가차 없이 쏘아댔다.

빵, 빵, 빵, 빵...총소리와 함께 두 사람이 땅에 쓰러졌다.

“젠장!”

한솔은 화가 나 킬러들 쪽으로 테이블을 뒤엎었다.

킬러들이 테이블을 피하는 사이 그는 킬러 두 사람의 목을 잡고는 손에 힘을 줬다.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목을 잡힌 두 사람이 쓰러졌다.

둘을 해치운 뒤 한솔은 다시 주먹을 뻗었다. 그 위력은 천둥번개처럼 강력했다.

쿵. 쿵. 쿵.

소리와 함께 남은 킬러들도 가슴이 관통당한 채 고꾸라졌다. 단 몇 분 만에 한솔은 모든 킬러를 처리했다. 그 실력에 모두가 놀랐다.

“쓰레기들.”

한솔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콧방귀를 뀌고는 땅에 널브러진 테이블보를 들어 손에 묻은 피를 닦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모두가 환호했다.

“역시 도련님이에요! 너무 대단해요!”

“당연하지, 도련님은 가문의 후계자시고 천하회 회원이기도 하시니, 이 정도는 기본이지!”

“이 사람들, 운 없기도 하지. 도련님을 만났으니.”

사람들은 저마다 한솔을 칭송했다. 한솔은 그들 사이에서도 리더였다. 신분도 고귀하고 실력도 강했다. 서울 전체에서도 그와 대적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제 네 차례야.”

한솔은 고개를 돌려 곱지 않은 시선으로 유진우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 킬러들, 네가 보낸 거지?”

“저는 당신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제가 왜 당신들을 죽이려 하겠습니까?”

“네가 어디 사는 누구인지도 모르잖아. 사실대로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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