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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여봐라! 당장 가서 저 짐승 같은 놈을 잡아!”

정신을 차린 장경화가 포효하듯 소리를 질렀다. 곧이어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사방에서 우르르 몰려왔고 저마다 전기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가서 잡아!”

명령이 떨어지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한꺼번에 유진우에게 달려들었다. 유진우가 한쪽 손을 휙 휘두르자 은침 한 줄이 질서 정연하게 날아갔다.

경호원들은 유진우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하나같이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울부짖었다.

눈 앞에 펼쳐진 괴이한 광경에 주변 사람들은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 두려워 뿔뿔이 흩어졌다. 조금 전까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떠들어대던 장경화도 더는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오늘의 유진우는 평소와 사뭇 달랐다. 눈에 뵈는 게 없었고 아주 매정했다.

“강백준, 오늘 네 제삿날이 될 거야. 아무도 널 구하지 못해!”

유진우는 고개를 돌려 날카롭고 살벌한 눈빛으로 강백준을 쏘아보았다.

“아주 미쳐 날뛰는구나!”

그때 옆에 있던 한 장발의 남자가 갑자기 상을 탁 치며 일어났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진우를 쏘아보았는데 물러설 기색이 전혀 없었다.

“넌 또 누구야?”

유진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난 귀멸사 정혁이다.”

장발의 남자가 이름을 얘기한 순간 현장이 떠들썩해졌다.

“세상에나! 귀멸사 정혁이라고? 그자가 여긴 어쩐 일이야?”

“정혁이 누구야? 실력이 강해?”

“강하다 뿐이겠어? 저 사람은 스카이 랭킹 3위인 강자야. 강남의 젊은 세대 중에서 정혁의 상대가 거의 없을걸?”

“대박! 스카이 랭킹 3위라고? 그런 거물이 왜 여기에 있어?”

정혁의 명성을 들은 후 나름 식견이 넓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강북과 강남에 무사들이 많긴 하지만 스카이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무사는 손에 꼽힐 정도로 아주 적었다. 그리고 스카이 랭킹 10위 안에 든 고수는 대부분 연경에 있었다.

정혁 같은 고수들은 강남에 거의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런 도전성이 없으니까.

“장군님,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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