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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달리는 차 안.

유진우는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평온했지만 차가 덜컹거릴 때마다 조금씩 떠지는 눈 사이로 붉은빛이 새어 나왔다. 엄청난 살의였다.

따르릉.

전화벨이 갑자기 울렸다. 악당파 장 어르신이었다.

“보스, 윤호는 이미 처리했습니다. 머리 하나만 남겨뒀습니다.”

“네.”

“윤호의 아내와 아들은 모두 생포했습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다 죽여요.”

“네.”

“그리고 또 하나, 강백준이 어디 있는지 알아봐 줘요.”

“강백준은 지위도 높은데, 정말 그렇게 하시려고요?”

“그자가 누군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상관없어요. 내 친구를 죽였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해요. 당장 진행해요!”

“네!”

장 어르신은 더 이상 토를 달지 않았다. 강린파의 제자들은 그 수도 많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 조사에 있어서는 엄청난 효율을 보였다. 반나절 사이에 강백준의 거처를 알아냈다.

장소를 확인한 뒤 유진우는 빠르게 차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누구나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강백준이 그를 건드렸으니 오늘 밤은 그도 봐주지 않을 거였다.

...

오후 7시, 월화호텔.

엄청난 규모의 생일파티가 진행되고 있었다. 생일자인 장경화는 환한 웃음으로 손님들의 축하를 받고 있었다. 그녀는 쌓여가는 돈봉투를 보며 활짝 웃었다. 딸이 이 씨 그룹의 실세가 되고 나서 그녀의 지위는 날로 높아갔다.

“이모, 생신 축하드려요. 이건 제가 준비한 선물이에요.”

단소홍이 정교하게 포장된 상자를 장경화에게 내밀었다. 그 안에는 옥팔찌가 들어있었다. 몇천만 원을 웃돌 만큼 질 좋은 팔찌였다.

“언니, 줄 건 없고, 우리 엄마가 남겨준 반지인데, 언니가 가지고 있어요.”

장홍매가 금반지 하나를 꺼내 언니의 손에 끼워줬다.

“응, 다들 정말 고마워.”

장경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옆의 이청아를 흘깃 바라보았다. 이청아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가끔 고개를 돌려 문가를 바라보는 것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딸, 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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