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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돈도 좋지만, 일단 살고 봐야죠. 오늘 당신을 잡지 못한다면 보스께서 저희를 죽일 겁니다.”

“도련님! 여긴 저희에게 맡기고 어서 가세요!”

몇 명의 부하들이 앞으로 나서 맹호당 제자들과 대치했다.

“그래, 꼭 버텨내.”

윤호가 아내를 데리고 도망쳤다.

“죽여!”

건장한 체격의 맹호당 제자가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부하들은 열심히 저항했지만 결국 하나둘 쓰러지고 말았다.

“쫓아가!”

맹호당 제자들이 윤호를 향해 달려갔다.

“아!”

이때 도망치던 윤호의 아내가 갑자기 풀썩 쓰러졌다.

“여보! 나 넘어졌어, 빨리 업어줘!”

“가지가지 한다. 정말!”

윤호가 아내를 부축하려 할 때 맹호당 제자들이 그를 발견하고 뛰어왔다. 그를 본 윤호가 아내를 내버려두고 급히 도망갔다.

“여보, 여보!”

윤호의 아내가 목이 터지라 남편을 불렀지만, 윤호는 되돌아보지 않았다. 여자 한 명이 목숨보다 중요할 리 없었다. 숨만 붙어 있다면 여자는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윤호가 거의 도망쳤을 때, 검은색 차 몇 대가 갑자기 들어와 그의 앞을 막았다. 차 문이 열리고 어두운 표정의 유진우가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유, 유진우?”

윤호는 깜짝 놀라 뒤돌아 도망치려 했지만 뒤쫓아온 맹호단 제자들이 버티고 서 있었다. 이제 꼼짝없이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된 것이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윤호가 땅에 꿇어앉아 싹싹 빌기 시작했다.

“보스! 제가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살려주신다면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겠습니다!”

“홍길수를 죽일 때 놓아주겠다는 생각 한 번이라도 했어?”

유진우는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서서히 윤호에게 다가갔다.

“저랑은 상관없는 일입니다. 전 억울합니다. 저도 협박받은 거예요, 어쩔 수 없었다고요!”

“누가 널 협박했는데?”

“사, 사실대로 말하면, 놓아주시는 건가요?”

윤호가 침을 삼키고는 조심스레 물었다. 목숨을 건질 유일한 기회였다.

“그래, 사실대로 말하면 살려는 줄게.”

“감사합니다... 절 협박한 사람은 강씨 가문의 강백준입니다.”

“강백준?”

유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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