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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찾았어? 누구야?”

유진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영살문의 살인청부업자인데, 황보 가문에 오래 잠복해 있었습니다. 오늘 맹주님이 방심한 틈을 타 공격했다고 합니다.”

“또 영살문이야? 범인 지금 어디 있어?”

“청양산의 어느 민박집에 숨어있다고 합니다.”

“사람들 모아서 잡으러 가. 절대 놓치면 안 돼!”

“네!”

윤호는 짧게 대답하고는 급히 문을 나섰다.

20분 뒤.

유진우는 강린파 사람들을 데리고 청양산으로 향했다. 범인이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 행동으로 진행되었다.

사람들이 청양산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뒤였다. 전날 무도대회의 여파로 청양산 근처는 북적거렸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유독 썰렁해 보였다. 청양산 전체가 어둠에 뒤덮여 크게 벌린 괴물의 입 같았다. 어스름한 달빛이 땅에 비쳐 별빛의 반짝거림을 반사해 냈다.

“여보, 여기 좀 이상해요.”

사람들이 차에서 내린 뒤 조선미가 갑자기 말했다.

“어떤 점이 이상한데요?”

유진우의 눈빛이 사방을 꼼꼼히 훑었다.

“너무 조용해요. 산에는 동물들이 많을 텐데, 들어봐요. 아무 소리도 안 들려요.”

여자의 직감이 그녀에게 위험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가씨, 동물들 잘 시간 아니에요? 이상할 거 뭐 있어요?”

홍길수가 큰 소리로 물었다.

“동물들 주로 밤에 활동하는 거 몰라요?”

“그래요?”

홍길수가 되물었다. 중학교도 나오지 않은 그가 이 사실을 알 리 없었다.

“응?”

순간 유진우의 동공이 흔들렸다. 어두운 산속에 약간의 빛이 반사되고 있었다. 아주 약한 빛이라 일반인은 거의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건 조준경의 빛이었다!

“조심해요!”

유진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조선미를 덮쳐 땅에 넘어뜨렸다.

빵!

그와 동시에 불빛이 번쩍하더니 총소리가 들렸다. 긴 철갑탄 하나가 유진우의 몸을 비껴가 차에 명중했다.

쾅!

또다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총알에 차가 관통되면서 엄청난 충격으로 차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매복이에요! 조심해요!”

홍길수가 크게 소리쳤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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