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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아가씨! 어서 도망치세요!”

홍길수는 이를 꽉 깨물고 칼을 들고는 조선미를 보호했다. 조선미도 급히 로비를 뛰쳐나갔다. 그녀가 다시 뒤를 돌아봤을 때 홍길수 일행은 이미 피 웅덩이 속에 쓰러져 있었다.

“저 여자 잡아!”

윤호가 조선미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조선미가 유진우의 약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진우가 죽지 않더라도 조선미를 인질 삼아 뭐라도 해볼 생각이었다.

“네!”

맹호당 제자들이 짧게 대답하고는 조선미를 쫓아가려 했다. 이때 피를 철철 흘리던 홍길수가 벌떡 일어나 달려가서 로비의 문을 닫아버렸다.

“아가씨! 어서요!”

홍길수가 문을 잠그며 소리쳤다.

“뭐 하는 거야!”

윤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부하의 칼을 빼앗아 들고 홍길수의 몸을 찍어댔다. 홍길수는 몸으로 문을 막은 채 버티고 있었다. 그의 몸은 이미 상처투성이였다.

“죽어!”

윤호는 미친 듯이 홍길수를 공격했다. 그 잔인한 모습에 맹호당의 제자들도 인상을 찌푸렸다. 결국 홍길수가 서서히 쓰러졌다. 흘러나온 피가 바닥을 물들였다.

“문 열어!”

윤호의 명령이 떨어지자, 로비의 문이 드디어 열렸다. 윤호가 문을 나서려 할 때, 바닥에서 피 묻은 손이 윤호의 발목을 잡았다.

“어서... 어서 도망치...”

홍길수는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었지만, 마지막 남은 힘으로 윤호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씨발! 죽여버려!”

윤호는 일그러진 얼굴로 계속 홍길수의 몸을 칼로 찍어댔다. 하지만 홍길수의 손은 윤호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미친놈!”

윤호는 이를 꽉 깨물고 홍길수의 손목을 끊어버린 뒤 끊어진 손을 질질 끌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금방 문을 나서자 한 줄의 헤드라이트가 보였다. 강린파의 제자들이 돌아온 것이다,

“보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먼저 돌아갑시다!”

맹호당 제자가 말했다.

“씨발, 거의 다 왔는데, 그 미친놈 때문이야!”

윤호는 아쉬웠지만 사람들을 이끌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 큰 소리와 함께 차 몇십 대가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유진우가 처음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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